저상버스 노선 늘려야 이용객도 늘어나
저상버스 노선 늘려야 이용객도 늘어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9.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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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 향상 위해 노력하는 ‘한뼘인권행동’
장애인들의 요구와 투쟁으로 저상버스가 천안에 처음 도입된 해는 2009년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전체 30% 정도 저상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천안시는 6.8%라는 현저히 부족한 상태에서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충남지역 저상버스 보급률은 전국 꼴찌다.
 
저상버스를 확대하기 위해 2017년부터는 한뼘인권행동(이하 한뼘)은 적극 관심을 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뼘은 ‘모든 사람이 장애, 인종, 성, 가난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으며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갖기 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단체’이다.
 
 
저상버스는 누구나 이용 가능 
 
저상버스라 하면 장애인만을 위한 버스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차체가 낮은 리프트기가 있어서 어린이나 노인, 유모차 이용자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하지만 노선이용이 6개(1, 21, 71, 90, 99, 112번) 밖에 없어 장애인들은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그나마 있던 두 군데의 노선도 없어지다 보니 남아있는 노선 외에는 이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10분 간격 배차 시간이 있는 반면 1시간 배차 간격인 노선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 개선에 도움을 주고픈 단체가 모였는데 이 모임이 ‘베이어프리’다. 201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이 단체는 장애인들의 투표소 현장 방문이 어려운 현실 개선과 저상버스 현실을 파헤치고 논의하며 개선하려는 실천 활동 등 장애인들의 동선 환경개선을 통한 인권 향상에 참여하는 연대활동가들 모임이다.
 

“저상버스 현실은 슬퍼요”
 
천안시는 저상버스뿐만 아니라 ‘장애인콜서비스’도 현재 장애인 수가 5400명 정도인데 27대만 지원하는 상황이다. 급할 때는 바로바로 오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최재석 한뼘인권 대표는 “장애인들이 한 번씩 움직이는 데 필요한 저상버스가 너무 부족하다. 시에서는 항상 예산이 부족해서 못 해준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어떤 버스 경우는 정비가 잘 안 됐는지 휠체어 움직이는 기계가 고장이 잦고 작동이 안 되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비장애인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장애인들이 느끼는 현실과 다르다. 장애인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는지 직접 당해보지 않고는 잘 알기 어렵다. 장애인들도 우리의 한 일원으로서 동참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우리 사회의 편견을 줄이고 마음을 나누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재석 대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부탁이 있다면 저상버스를 이용할 경우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버스비를 지불한다. 정류장 도착시각이 늦어질 수도 있고 타고 내릴 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조금만 배려하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서로 도와가는 천안시민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리포터 이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