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무농약 로컬푸드로 차린 밥상과 도시락, 출장 뷔페까지
유기농 무농약 로컬푸드로 차린 밥상과 도시락, 출장 뷔페까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8.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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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배방읍에서 이름난 건강 맛집, ‘풀담’
문화공동체협동조합 ‘복합문화공간 풀담’이 아산시 배방읍에 생긴 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풀담은 개업 이래 친환경 먹거리를 나누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취미나 커뮤니티 모임도 진행하는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여전히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더욱 발달한 것은 로컬푸드를 이용해 ‘친환경 집밥’을 표방한 먹거리 판매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유기농과 무농약 로컬푸드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 판매하며 도시락, 출장 뷔페까지 풀담표 먹거리로 준비해준다.

풀담이 판매하는 주요 먹거리와 풀담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사례를 알아봤다.
 

주재료뿐 아니라 양념까지 친환경으로 준비한 집밥 
 
많은 식당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한다. 그러나 로컬푸드 몇 가지와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 한두 가지 사용만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라고 말하긴 힘들다.
 

풀담은 유기농 무농약 우선의 로컬푸드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 주재료뿐 아니라 양념까지 대부분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하므로 풀담에선 더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을 대할 수 있다.

반찬 가짓수 대비 가격도 부담 없다. 7~9가지 찬과 국, 후식이 나오는 한상차림이 7000원. 여기에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사용한 직화돼지불고기가 나오는 맥적구이는 9000원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된장 간장은 물론 국산 재료로 직접 만들어 쓰는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아 건강에 유의할 사람들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먹고 나면 속이 편해 확실히 몸이 좋아하는 메뉴라는 걸 알게 된다.

풀담이 아닌 곳에서도 얼마든지 친환경 메뉴로 식사할 수 있다. 사무실 점심, 야유회, 소풍 등 밖에서 점심을 먹어야 할 일이 있다면 풀담의 도시락에 관심을 가져보자. 성인 도시락은 구성에 따라 8000원 이상이며 어린이 도시락은 6000원이다.

또 풀담에선 친환경 맞춤 출장 뷔페도 가능하다. 따뜻한 음식을 현장에서 먹고 싶거나 많은 인원이 야외, 사무실 등에서 식사할 일이 있다면 친환경 한상차림을 맞춤 뷔페로 만나보는 것도 좋다.
 

천옥남 사무국장은 “거리와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또 풀담에선 다양하고도 맛깔난 반찬을 구매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다. 반조리 식품과 완제품 탕류가 나올 때도 있다.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반찬 구성은 풀담 SNS ‘풀담점빵 밴드’를 이용하면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릇을 가져가면 반찬을 더 담아준다는 건 팁. 환경을 생각하는 풀담은 장바구니 애용을 권장하고 깨끗하면서 안 쓰는 쇼핑백을 가져오면 재활용한다.
 

농산물과 과일, 수산물 공동구매도 
 
풀담의 또 다른 장점은 친환경 농산물 공동구매다. 지역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물은 물론 방사유정란과 김치류, 간식거리인 옥수수, 식혜, 삼계탕용 닭까지 구매 가능하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가공식품도 매우 다양해 아이들 먹일 간식구입에도 좋다.

최근 풀담점빵에는 수박과 포도, 수산물을 판매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수산물 공동구매도 풀담에선 가능하다. 산지에서 직송한 수산물은 싱싱할 뿐 아니라 흔치 않은 생선 입고 소식은 수산물을 애용하는 가정에 유익한 정보다.
 

의식 있는 주민들의 이용 이어져 
 
지난 11일(일) 말복 때는 마침 정의당 아산지역위원회가 육류 보양식 대신 채식 식사를 함께하는 ‘복날에 초록해요’ 이벤트를 풀담에서 진행했다.

이근하 아산지역위원장은 “육류 과잉 섭취에 따른 건강상 문제,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동물권 박탈, 식수·토양 등 각종 오염, 지구 온난화 등 문제점을 인식하고 육식 섭취를 줄이자는 의미에서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동 식사 장소로 풀담을 택했다”고 밝혔다.
 

참가자 전대희씨는 “건강과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채식으로 바꿨다”며 “이후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채식의 이로움을 설명했다.

이민경씨는 ‘고기로 태어나서’라는 책을 추천하며 “무엇을 먹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소·돼지·닭 등이 어떻게 키워져 우리 식탁에 오르는지 그 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만 봐도 풀담은 건강을 생각하고 동물사육에 관해 숙고하는 시민들의 먹거리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풀담이 채식 먹거리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축산물은 동물복지 사육 축산물을 사용해 인간이 먹거리로 사용하는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곳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옥남 사무국장은 “지역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 농산물 이용을 넘어 농촌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풀담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로컬푸드 이용을 장려할 것”이며 “우리 지역과 주민이 더욱 건강해지는 밥상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문의 : 070-4195-7788 / 010-2481-5279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