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생기는 습진(구진 및 혈풍창 등)
온 몸에 생기는 습진(구진 및 혈풍창 등)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1.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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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한방에서는 그 상태에 따라 수포진(피부색의 변화가 없이 돌출하는 구진), 농포진(터트리면 노란색의 삼출액이 나오는 구진), 혈풍창(피나 진물이 섞여 상처가 아물지 않는 피부병), 적진(좁쌀 크기로 피부에 올라오는 붉은 색의 구진) 등이라 합니다. 건선과 더불어 쉽게 치료되지 않아 평생 앓게 될 수도 있는 악성 질환입니다.

그 증상은 피부에 발진(구진)이 발생하는데, 그 부위는 피부색의 변화가 없거나 혹은 선홍색 적색 황색 자흑색을 띠며 구진을 터트리면 투명한 액체나 누런색의 진물 혹은 피(출혈)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 부위는 주로 얼굴, 머리, 귀 밑(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 엉덩이, 가슴 부위에 많이 생기고 이외에 손(주부 습진)과 발가락, 성기 주위 그리고 손톱과 발톱의 무좀처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대개 밤에 심하여 수면 중 아물지 않는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습진은 평소에 갈증도 없는데 필요 이상으로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계절로는 가을 겨울 추운 날씨에 열병이나 독감을 심하게 앓다가 발병하는 것이 주 특징입니다.

한방에서는 풍습열이라 말합니다. 원인은 인체 내부의 수습(체액) 대사 장애이며 외부적 환경적으로는 육기(풍, 한, 서, 습, 조, 화) 중 태음습토(太陰濕土) 태양한수(太陽寒水) 소양상화(少陽相火)에 해당됩니다.

그 치료법은 비장의 수습제거와 인체의 열을 없애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비주습(脾主濕)이라 했으니 비장은 습기를 제거하는 장기이기도 합니다. 발산풍습하거나 청리습열법을 주로 이용하는데, 그 중 태양한수는 수포진이나 혈풍창으로 나타나고 소양상화는 주로 대상포진이나 적진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습진 환자들은 화나 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주와 매운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인체 내 수분의 과도한 정체를 유발하는 차가운 물,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등은 비장의 대사 장애를 유발하여 습진을 악화시키니 금해야 합니다.

또한 목욕이나 한증막에서 땀을 과도하게 내는 행위는 양허를 발생시켜 수액 대사를 방해시키니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

 

한달수한의원

한달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