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느끼고픈 8월의 한가운데에서 미리 만나는 시원한 공연들
가을바람 느끼고픈 8월의 한가운데에서 미리 만나는 시원한 공연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8.14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찜통 날씨로 얼마나 힘들었던가.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그것’이 필요하다.
 
더위에 푹 잠긴 입추도 지났으니 시원한 바람 한 줄기 기대해보면서 함께 보면 좋은 공연들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매월 천안시가 주최하는 ‘행복 콘서트’와 문학작품을 음악으로 만나는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우리 가곡’과 음악으로 완성하는 ‘반 고흐’까지. 비용 부담 적고 공연 퀄리티도 우수한, 놓치면 안 되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132번째 행복 콘서트 <3인 3색 합창의 세계> 
 

8월 문화가 있는 날은 천안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의 색다름은 지휘자가 3명이라는 것.

위스콘신 대학교 성악&합창 지휘과 교수인 박종원, 평택대학교 대학원 합창지휘 외래교수인 노기환, 익산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와 순천시립, 제주도립 등의 지휘자를 역임한 양은호 지휘자의 각기 다른 지휘의 멋을 만날 수 있다. 지휘자에 따라 음악의 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느껴보는 즐거움이 있다.

클래식 합창과 우리 가곡, 민요를 남성합창 여성합창 혼성합창으로 지휘자 3인 3색의 지휘로 다채로운 합창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2000원.
 
일시 : 8월 23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
문의 : 1644-9289
 

◆ 감동이 살아 꿈틀거리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우리 가곡>
 

공연예술전문단체 ‘노이에클랑천안’이 8월의 마지막 날, 우리 문학과 가곡의 멋과 감동을 전해줄 무대를 펼친다. 이번에는 이효석의 작품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이 기획공연은 황춘원의 ‘소나기’,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익히 알려진 한국 근대문학 작품들을 눈에 보이는 공연으로 승화시켜 시민들의 호응이 꽤 좋았던 공연이다.

 

이번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진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샌드아트 영상 아래 연극배우의 낭독과 성악가들의 조화로운 목소리가 피아노 앙상블의 가곡연주와 어우러져 뭉클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두 가지 장르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멋진 무대다.

권윤한 음악감독은 “특히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연주자들은 지역에서 대학 출강은 물론 왕성한 해외 활동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연주자들로, 공연의 품격과 감동을 더욱 풍성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원.

일시 : 8월 31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070-7696-8219
 

◆음악으로 그리는 일곱 가지 반 고흐 <BRAVO VINCENT>
 

천안예술의전당이 개관한 지 7주년이 됐다. 기념공연으로 올해는 색다른 공연을 준비했는데 ‘보이는 음악, 들리는 미술작품’이란 주제로 ‘반 고흐’가 등장한다. 반 고흐가 남긴 가장 위대한 7가지 명화들과 어울리는 음악들을 함께 감상할 특별한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과 함께.

이번 공연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 쵤영한 미디어아트와 파리의 길거리와 고흐의 방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방 곳곳에서 발견하는 고흐와 테오의 편지, 오르세 미술관을 직접 가본 듯한 역동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뮤지컬배우 카이 김순영 박송권 서동진이 출연하며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노래들을 선사한다. 또 10명에 이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조합의 앙상블 재즈밴드 ‘스피리또’가 들려주는 멜로디가 멋지다. 고흐의 작품과 노래, 연주가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된 무대는 관객들에게 더없이 신선하고 풍성한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뮤지컬배우들이 들려주는 시원하고 청명한 목소리는 가을을 여는 맑은 낭보가 될 것이다.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멋진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
 
일시 : 9월 6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