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기를 온마을과 사회가 함께 키우는 ‘아가마지 사업’
한 아기를 온마을과 사회가 함께 키우는 ‘아가마지 사업’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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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산모 위한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
예부터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온마을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수년째 초저출산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출산은 개인이나 가족의 기쁨을 넘어 최고의 애국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초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온갖 대책과 수조 원의 예산이 쏟아져 나온 지 십수 년이 지나도록 오히려 출산율은 점점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맞벌이에 종사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아기를 낳고 키우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부부들을 위해 산모들의 손을 잡아주는 곳이 있다. 13년째 아기와 산모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천안 아산지역 산모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산모·아기 돌봄 서비스 함께 누려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가정방문 산모도우미를 파견해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최근에는 산전 교육으로 산모에게 꼭 필요한 양육정보들을 알려주는 아가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여성들을 위한 자활기업으로 출발해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올해 만 10년째. 그동안 가정방문 산모도우미를 파견하는 산모바우처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커다란 발자취를 보여왔다.

최근 아가마지 서비스를 이용한 유정희씨(불당동)는 “남편보다 더 반가운 사람이 관리사분이셨다. 산후조리원을 나온 후 완전하지 않은 몸으로 아기를 돌보는 자체가 두려웠는데 전문 관리사가 집에 오셔서 식사와 청소 등 가족 돌봄은 물론 수유와 아기 목욕 등 돌봄 전 과정을 알려주시니 매우 든든했다”고 말했다.

아가마지 사업 담당 이정림 팀장은 “사설 기관 이용 시 2주간 보통 112만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를, 정부 바우처를 활용하면 둘째 아이 출산부터는 자부담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 거기다 몇만 원만 추가해 별도 신청하면 관리사가 직접 큰아이 등원과 간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산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모유 수유부터 목욕까지 유익하고 바른 양육정보 제공 
 
특히 올해는 5월 2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을이 함께하는 아기 키우기 사업’을 진행했다. 1회차 모유수유, 2회차 신생아 이해하기, 3회차 아기 목욕시키기 등 다양한 아가마지 강좌를 개최해 신모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8~9월 중 개최 예정인 4회차 강좌에는 산모들을 위한 태교 음악회 등 다양한 콘셉트를 준비 중이라고.

“처음 아기를 대하는 일부터 모든 것이 두려움일 수 있는 산모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통해 수유와 아기 배꼽 관리 등 세세한 아기 돌봄을 전해주는 데 아가마지 사업의 목적이 있습니다.”

천안돌봄사회서비스센터 김혜경 부장의 말이다. 그는 “올 연말까지 다양한 강좌를 열 계획이니 첫아이 육아에 두려움이 있는 산모라면 산후 우울증도 예방할 겸 적극 참여를 권장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돌봄 및 강좌 문의 : 041-564-0356
 
시민리포터 신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