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고교 입시, ‘교육감 전형’ 알고 있나요?
아이들 위한 고교 입시, ‘교육감 전형’ 알고 있나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7.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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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붙는 아산 고교평준화
황금돼지띠 출생 자녀 둔 학부모들 주목, 모든 학부모 바르게 이해하기 필요해
 
아산에 다시 고교평준화 바람이 불어온다. 아산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가 ‘교육감전형’을 알리기 위해 아산 곳곳에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윤영숙 아산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이하 고교평준화추진위) 집행위원장은 “2014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고교평준화 선전전에 최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교사들도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의 첫 번째 공약인 교육감 전형을 아산에 반드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 전형 바로 알기 
 
2014년 아산시 고교 입시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81명이 관내 고교에 탈락해 멀고 먼 천안 동부 지역 학교에 다녀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학생들은 등하교에만 최소 3시간을 할애하는 등 지역사회는 고등학교 입시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후 고교평준화에 대한 지역사회 욕구가 표출되기 시작했다.

당시 사태는 고교 입시 전형이 ‘학교장 전형’인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학교장 전형은 학교별로 입학정원을 결정해 내신성적순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정원이 넘치면 탈락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사고 불합격 시 미달한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산 고교 입시 제도 변경을 위한 학생 배정방법 연구 중간보고회’에서는 “아산 고입 학생 수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현재 고교 입시 제도 아래서는 자사고 탈락생이 아산지역 고교에 입학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교육감 전형’은 내신성적으로 한 지역의 전체정원만큼 우선선발하고 학교별로 배정하기 때문에 입학정원예측이 가능하다. 관내 입학정원 안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간 서열을 방지할 수 있으며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마다 예산 배정에 격차가 났던 것을 개선할 수 있다. 또 학생이 학교 선택권과 근거리 통학권을 동시에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교 입학과 탈락을 결정하는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면 중학교에서 과도한 고교 입시경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문제점이 발생할 때도 교육청의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학교 서열화는 학생들 열등감과 위화감 조성 
 
고교평준화추진위는 2014년부터 설명회, 토론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거리선전전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하지만 아산 학부모들은 그동안은 고교평준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는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충남도 일부 의원들의 비협조도 영향을 주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엔 고교평준화추진위에 ‘송악아버지회’ 모임 등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송악아버지회 조종현씨는 “아이들이 스트레스 안 받는 행복한 교육을 받길 원한다. 시험은 잘 보든 못 보든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성적으로 학교 순위를 매겨 어떤 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순위도 매겨버리는 지금의 고입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공부 못 하는 학교에 다닌다는 낙인찍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평준화는 성적 높은 아이들이 한 학교에 몰리는 일이 없이 분산되므로 상대적으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어 대학 입시에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먼저 고교평준화를 시행한 천안지역이 지난해 4월 실시한 ‘천안 고교평준화 만족도’ 조사에서 학교배정과 학교교육과정 학부모 만족도가 90% 이상 높게 나타나 고교평준화 제도가 주는 장점을 앞서 느끼고 있음을 증명했다.

아산고등학교 김범진 교감은 “학교 입장에서 운영하는 방식만 놓고 보면 학교장 전형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수 신입생 유치경쟁 과열 양상이 심해지면 아산 전체 교육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이 특성에 맞는 진로진학이 이뤄져야 한다. 고교평준화를 실시한 곳들은 교육 분위기가 동반 상승했다”며 “다 함께 상향평준화로 가는 것이 교육감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전형으로 전환 될 것을 대비해 교육과정 컨설팅을 받으며 선택중심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공립학교 교사들도 준비 필요성은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전형, 학부모가 제대로 알 기회 있어 
 
충남교육청은 교육감 전형 시행을 위한 타당성 용역 조사를 마치고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전형과 배정방법에 대해 충남대학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 윤상진 장학사는 “교육감 전형의 필요성을 당장은 못 느낄 수 있다. 지금 중3만의 문제가 아니다. 황금돼지띠인 현재 초등 6학년의 경우 학생 수가 대폭 늘어나 교육감 전형으로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아산 고교 입시 제도 변경을 위한 연구결과 보고회’를 이달 개최한다. 18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하며 19일(금)은 같은 시각 모산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윤상진 장학사는 “교육감 전형의 바른 이해를 위해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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