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치유하는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이야기
그림으로 치유하는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이야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7.04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달장애인 문화지원캠페인 ‘그리다방 네모’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아픔이 있을 수 있다. 장애로 인해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때론 그것이 슬픔이 되기도 한다. 그런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울타리가 마련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장애인은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 그리고 불편한 시선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다방 네모’는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 같은 존재이다. 여덟 명의 발달장애인 작가가 붓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 장애인에게 붓과 네모난 캔버스는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길이자 출발이다.
 

장애인들의 따뜻한 쉼터,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 
 
그리다방 네모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마음 편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미술공간을 마련해준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이하 휴브릿지).
 

휴브릿지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삶의 터전 같은 곳이다. 따뜻한 재활교사들의 세심한 보살핌은 물론 장애인 스스로 주체적인 자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훈련, 직업훈련, 개별화교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힘을 실어주고 있다.

휴브릿지 김학일 센터장은 “휴브릿지는 다양한 장애특성을 가진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권리를 지지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 그리다방 네모 또한 그러한 취지로 시작되어 올해 벌써 4년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림으로 힘을 얻는 사람들 
 
그리다방은 ‘그리다’와 ‘다방’을 합친 말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지닌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그림방. 더군다나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그림은 이제 언어보다 힘 있는 도구가 되었다.

“풍경 그리기를 좋아해요. 물감을 짜고 만지는 감촉이 정말 좋아요.”
 

순수한 미소를 짓는 임예린 작가의 이야기다. 장애 특성상 한가지의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만큼은 모두 다른 세계에 빠져든 듯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선생님도 재활교사들도 놀랐다고 한다.

이들의 그림을 지도하는 정상숙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선생님의 재능기부로 우리 학생들에게 새로운 미술을 접할 기회가 더 커지고 있다. 우리 전시회를 보고 감동한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의 의사를 전해 준 것이다. 동양화, 공예, 민화, 조각, 미디어아트, 환경미술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시회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낡음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기억’을 주제로 천안의 옛 동네가 품고 있던 추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7월 9(화)일부터 21일(일)까지 동남구청 별관 삼거리 갤러리 한뼘미술관에서 열리는 ‘2019 그리다방 네모’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린다.

전시장 위치 : 천안시 동남구 충절로 311, 202호
후원 문의 : 041-579-8220

시민리포터 허지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