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다마 플레이어들 한자리에 모여 기술 뽐내는 즐거운 시간
켄다마 플레이어들 한자리에 모여 기술 뽐내는 즐거운 시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6.27 11:3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 원도심에서 열린 ‘켄다마’ 콘테스트
 
지난 22일(토) 오후 2시~6시 천안역 CGV 광장 근처 룩비욘드 샵 앞에서 ‘천안 켄다마 잼 2019’가 열렸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원도심을 찾았다.

켄다마는 본체와 공이 줄로 이어져 있는 장난감을 요요처럼 당겨 양옆 받침대 또는 위쪽 뾰족한 곳에 끼워 넣는 일본 전통놀이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스킬 토이’다.
 

기본 기술은 간단하지만, 심화기술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현란해지는 기술의 매력 덕분에 일본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룩비욘드 뮤직앤스케이트샵 하형권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다른 나라에선 다양한 켄다마 대회들이 열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켄다마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다.

하 대표는 “켄다마 커뮤니티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켄다마 동호회 모임과 더불어 국내 켄다마 대회의 필요성을 느껴 ‘천안 켄다마 잼 2019’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어와 관중들 모두 심장 쫄깃해지는 시간 
 
30여 명의 참가자는 대회 시작 전 호흡을 가다듬으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 연령대는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드디어 경기 시작이다. 가장 먼저 비기너 초급 레벨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켄다마 대회를 처음 가 본 기자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요요와 비슷해 보이지만, 요요보다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길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경기를 지켜보던 안수현(12)양은 “유튜브에서 보긴 봤는데 켄다마 경기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나도 경기에 참여해 보고 싶다.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야겠다”하고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경기를 보는 내내 선수들 다마의 움직임에 따라 절로 고개가 까딱거린다. 공을 제외한 전체를 켄, 공은 다마라고 부른다.
 

이제 비기너 초급 참가자 중 1~2위를 가리는 시간이다.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서로 자신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어린 친구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환호가, 실패할 때면 아쉬움이 현장을 가득 채운다. 수차례 공격과 방어가 오가고 드디어 승패가 갈린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것이 안타깝지만,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모두에게 잘했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비기너 초급 레벨에서 2위를 차지한 하애린(12)양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좀 아쉽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집중력·인내심 기르기에 최고!” “기술 성공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 굉장해” 
 
초급·중급·상급 레벨이 올라갈수록 기술이 현란해진다. 이제 단순히 던지고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박수를 치는 여유까지 보인다. 연속으로 던지고 받아낸다. 이번엔 켄을 던지더니 다마로 받는 묘기까지 선보인다.
 

스피드래더 상급·다마블리츠 상급에서 각각 1위 3위를 차지한 백태영(32)씨는 “켄다마를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다. 그동안 국내에 켄다마 대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천안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의정부에서 달려왔다”라고 밝혔다.

켄다마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백씨는 “켄다마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 있고, 어려운 기술을 해냈을 때 성취감이 큰 것 또한 매력”이라고 답했다.

일대일로 진행된 다마블릿츠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박감이 넘친다. 제한된 시간 안에 같은 기술을 반복적으로 실수 없이 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30초 프리스타일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가지고 있던 개인기를 대방출한다. 켄을 공중에서 몇 바퀴 돌리는가 하면, 마치 저글링하듯 켄과 다마를 가지고 논다.

30초 프리스타일에서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임일규(33)씨는 “처음엔 공연하기 전에 대기실에서 심심풀이로 켄다마를 하곤 했는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하형권 대표는 “켄다마는 아이들이 한때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이상이다. 레벨마다 트릭이 있어 그 기술에 하나하나 성공할 때마다 말로 표현 못 할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켄다마는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기에 좋은 취미가 될 뿐 아니라 친환경 목재로 만들어져 따뜻한 감성까지 느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의 : 룩비욘드 하형권 010-2254-5676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사진제공 : 유튜브채널 ‘취미탐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윤호 2019-06-28 14:10:54
켄다마

룩비욘드

천안원도심을 살리는
문화기획자 빅토르대표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