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의 여유, 선택은 당신의 몫
누리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의 여유, 선택은 당신의 몫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6.20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가 길어지고 한낮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진다. 그 열기만큼이나 천안 아산의 공연전시 문화도 뜨겁다.

천안에 새 갤러리가 생기면서 미술문화 관람의 기회는 더 많아졌고 더 다양한 작가들이 나름의 작품성과 실력으로 우리 곁에 바짝 다가서 있다. 전시는 모두 무료관람이 가능하므로 부담 없이 우리는 그저 누리면 되는 상황이다.

공연도 알차다.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전문 연주자들의 완성도 높은 무대는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 따듯한 나눔을 위한 공연 또한 오랫동안 연주실력을 자랑하는 무대이면서 부담도 적어 누구라도 기꺼이 동참할 수 있다.

눈과 귀가 호강하는 나를 위한 발걸음에 마음도 챙기는 아름다운 외출을 나서보자.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임영조 초대기획전 <Gold & Paper>
 
임영조 Absolute concepts1237 _ Golden leaf on Korean Paper _ 70.5×110.5cm _ 2017

제이갤러리가 이한우 초대기획전에 이어 두 번째 전시로 임영조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다.

임영조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한지로 골드바 틀을 만들어 그 위에 순금박을 여러 겹 입혀 만든 작품은 3차원적 오브제를 평면에 접목해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쌓아놓은 금괴를 보는 듯한 이미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금괴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하는 호기심이 돋게 하며 금빛 찬란한 금괴 이미지가 권력과 부로 점철된 우리 시대 단상을 그대로 품고 있는 듯 보여 많은 생각을 낳게 한다.

작가는 작은 글씨로 LORD, PURITY, GRACE, FAMILY, LOVE 등의 단어를 금괴 위에 올렸다.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 휴머니즘과 영원성, 희망, 가족 그리고 순수함과 열정 등이 어떻게 금괴와 교차하는지 사유의 계기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또 석양에 비친 바닷물결을 순금으로 표현한 작품은 흘러가는 시간의 영원과 순간의 빛에 관한 명상의 시간을 전해준다.

임영조 화백은 개인전 15회와 국내외 10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개최한 중견작가로 그의 작품은 2019년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기간 : 6월 18일(화) ~ 7월 7일(일)
장소 : 제이아트센터 7층 제이갤러리
문의 : 041-585-2000, 585-2060
 

◆ 제15회 천안현대여성작가회전 <저출산 展> 
 

25인의 지역 여성 작가들이 모인 천안현대여성작가회가 열다섯 번째 정기전을 개최한다. 이번엔 ‘저출산’이 주제다.

천안현대여성작가회는 지난해 성폭력에 저항하는 미투운동을 주제로 여성들의 사회적 화두를 화폭에 옮겼다.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 이슈들을 그림에 녹여내 우리 사회가 그러한 현실에 어떤 시선과 관점으로 진화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출산이 여성만의 문제인가. 저출산이 문제인가, 저출생이 문제인가. 현대여성작가회는 여성에게 책임을 묻는 국한된 문제로 다가서는 여성 책임론적 관점에서 탈피해 대승적 관점에서 결혼 출산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11인의 초대작가들 작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기간 : 6월 28일(금)~7월 26일(금)
장소 : 모네갤러리
문의 : 010-2858-5607
 

◆ 아산문화재단 <2019 신진작가 나혜령·한효니 초대전> 
 

(재)아산문화재단이 ‘2019 신진작가 초대전시’를 진행한다.

2019 아산문화재단 신진작가 전시 공모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처음 개최하는 미술 분야 공모전이다.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만24세에서 40세의 전시 경험이 부족한 미술, 공예, 디자인 관련 예술인을 발굴해 도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이번 전시는 2019 아산문화재단 신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발한 충남 지역 신진작가 2인, 나혜령과 한효니 초대전시로 진행한다.


1차 전시는 나혜령 초대전 <INBETWEEN>. 6월 17일(월)부터 6월 30일(일)까지 아산문화재단(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 293) 2층 바스락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차 전시인 한효니 초대전 <Life>는 7월 3일(수)부터 7월 17일(수)까지 아산문화재단 1층 책놀이터에서 열린다.

문의 : 041-534-2634

 

◆ 다채로운 무대가 한자리에, 뷰티풀 콘서트 
 

하나의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프로연주자들의 콘서트가 열린다. 이름도 아름다워 뷰티풀 콘서트다.

오카리나와 피아노 공연은 물론, 바리톤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의 연주를 흠뻑 누릴 수 있다. 아르헨티나탱고 한국 최초 여성 무용수인 송연희의 아낌없는 플라밍고와 탱고춤까지. 현대무용을 선사하는 무대도 있다. 보는 것과 들리는 것이 다양한 공연을 앉은 자리에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샌드아트의 아름다운 영상도 이날 함께한다. 다양한 합주를 선보이는 세라핌오카리나앙상블의 공연 또한 멋진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시 : 7월 6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010-6369-9125
 

◆ 천안조이플루트앙상블 제10회 정기연주회 
 

플루트를 사랑하는 천안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아마추어 플루트 연주 단체 천안조이플루트앙상블이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 연주단체는 조이라는 이름처럼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각종 연주와 봉사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공연문화 접근이 어려운 병원이나 소외지역, 시민들의 즐거운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 등 다양한 무대에서 오랫동안 봉사 연주를 하며 경력과 실력을 키워왔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연주회 수익금을 취약계층 청소년으로 구성된 클로버청소년오케스트라 교육지원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입장료 5000원만으로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일시 : 7월 20일(토) 7시 30분
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
문의 : 010-6411-5003
 

◆범진용 개인전 <잠 못 들고 SLEEPLESS>
 
범진용 작가. 풍경, 410x661cm(42piece 65x91cm), oil on canvas, 2017

천안 유일 사립미술관인 리각미술관이 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범진용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남겨진 삶의 흔적들을 기록한 20여 점의 대형드로잉 및 설치작품들이다.

범진용의 2017년 作, 강물에 떠내려온 나무 그루터기들이 뒤엉켜 있는 ‘풍경’은 42개의 캔버스를 합친 너비 661㎝, 높이 410㎝에 이르는 대작이다.
“산책을 나섰다가 우연히 버려진 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나의 상황을 보는 듯했고 그리고 싶었어요. 그 감흥을 42개의 캔버스에 표현했지요.”

범 작가는 버려진 땅의 표정을 응시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버려진 공원의 풍경은 이상야릇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다. 음습한 듯하면서도 혼돈의 늪을 건넌 새로운 도약의 몸짓이 엉킨 나뭇가지 속에 숨어있을 듯한 이미지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상의 풍경에 자연은 어떤 형태로 남아 있어야 할까도 생각하게 하는 풍경이다.

또 범 작가는 꿈을 일기로 표현한 작품이 많다. 풍경에 몰두하기 전 그가 빠져든 꿈들을 36M의 긴 두루마리 도화지에 연속으로 그린 ‘꿈 일기’는 잠 못 드는 일상의 밤을 연속해서 표현했다. 수업이 지샜던 불면의 밤은 그에게 작품 동기를 제공한 셈이다.

범진용 작가는 2014년 36세에 처음 개인전을 연 늦깎이 작가다. 그러나 단기간에 폭풍 성장을 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작품들이 주목받으면서 그는 올해 천안창작촌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돼 활발한 작품활동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느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초대형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큰 전시다. 범진용 작가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함께 엿볼 수 있어 색다른 전시 감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 : 8월 12일(월)까지
장소 : 리각미술관
문의 : 070-4111-346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