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개혁방안을 제시한 지침서로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을 발행하였고 난해한 불경의 연구와 주해, 승려교육을 위한 교재와 불교잡지 『유심惟心』 간행 등을 통해 불교 근대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 한편, 친일승려를 규탄하고 계몽활동을 펼치며 해외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과 조국의 장래를 논의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에도 노력했다.
1919년 종교계 중심으로 추진한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용운은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월 1일 오후 2시 종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으며 그 후에도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을 집필하여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아울러 1926년 민족의 희망을 노래한 시들을 모아 『님의 침묵』이라는 시집을 발간하고 시와 소설 등 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그의 민족정신을 구현하였는데, 이로써 한용운은 한국문학사에서 대표적인 근대시인이자 저항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용운은 1933년 서울 성북동에 심우장(尋牛莊)이라는 집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한용윤은 남향에 위치한 총독부 청사를 향하는 것이 싫어 끝내 동북방향으로 틀어서 지었다. 심우장에서 집필 활동과 창씨개명 반대운동, 조선인 학병출정 반대운동을 펼쳤던 한용운은 1944년 6월 29일 입적하여 전통 불교의식에 따라 화장한 후 망우리 묘지에 안장되었다.
정부는 민족대표로 3.1운동에 앞장서고 불교개혁을 통한 사회개혁과 독립투쟁에 헌신한 한용운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韓龍雲, 1879. 8. 29. ~ 1944. 6. 29. 충남 홍성
○ 1913년 『조선불교유신론』 간행
○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인
옥중에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 저술
○ 1927년 신간회 발기인으로 참여, 경성지회장 취임
○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