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
인터뷰 -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5.2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이는 10년은 숨은 10년의 노력, 행복한 미래 10년 또 준비할 것”
 
천안시 광덕산 자락에 환경교육센터가 들어선 지 10년이 됐다. ‘자연에서 놀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실천하는 환경학교’라는 설립 가치로 광덕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가치가 되도록 하는 환경교육 전문학교,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이하 센터)다.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은 “센터는 우리 지역 공동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센터가 생길 때까지, 센터가 생긴 후 여러 가지 일에 대가 없이 협력한 주변 기관과 자기 일처럼 거든 주민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함을 나타내며 한 말이다.


그렇게 센터는 지역과 어우러져 10년을 지냈다. 지역과 교감하는 시간 말고도 10년의 세월 안에는 환경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달한 수많은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그동안 센터에 방문해 환경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약 4만 명에 이른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을 만나 10년간 성장한 이야기와 미래를 열어갈 다시 10년의 이야기를 들었다.
 
차수철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

 

-. 센터의 태생에 남다른 특별함이 있다던데
 
광덕산환경교육센터는 민간이 주도해 개관한 시민 중심 환경교육센터다. 민간단체가 기획 설계 건축을 진행했으며 현재 운영까지 민간이 협력해 해오고 있는 종합형 환경교육 전문기관이다. 이러한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또 건축비에서 천안시 보조금은 절반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시민들 후원이다. 후원자와 기업, 단체 약 500명이 환경교육센터 건립에 뜻을 모았다.

센터는 이러한 독자적인 민간 설립 기관이면서 거버넌스 과정을 거치고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충남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아 광역환경센터 기능과 충남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국 기능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환경네트워크 사무처 기능도 했었다. 자타공인 지역과 전국 단위 협력적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 환경을 주제로 지은 건축이다. 어떤 특징이 있나
 
센터는 건물을 짓기 전에 목적과 용도,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고민해서 지은 건물이다. 쓸모없이 버려지는 공간이 없다. 에너지는 지열과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상당 부분 공급받는다. 건축에 사용한 내벽 충전재는 모두 흙이다. 흙다짐벽으로 시공했다. 또 자연정화공법의 삼중 오·폐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에 하늘정원이라는 자연친화공간과 건물 주변에 노작활동 공간도 있다.
 
-.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설립 과정을 말한다면
 
개관은 2009년이지만 사실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2009년까지 설립과정이 10년, 올해까지 운영과정 10년을 합하면 이번 기념행사가 20년을 기념하는 셈이다.

지역 현황과 특징에 맞는 환경운동과 녹색도시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 환경교육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정진해보고자 ‘생태교육관’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4년간 노력해 2004년 땅을 매입했다. 이미 그 전에 지도자를 양성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현황 특징을 뽑아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거기에 맞게 건축을 설계했다.

프로그램 중심 건축 과정. 사실 이게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 건축한 뒤 위탁공모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이곳은 그러한 오류를 상당히 줄였다.
 
-.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생애주기에 따른 환경교육의 연속성을 이뤄내고자 한다. 유아 초등 대상 6개월 단위 ‘자연은 내 친구’ 프로그램이 있다. 얼마 전까지 중고등 프로젝트도 진행했었고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요구, 주제, 장소에 따라 협의해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연간 400회 정도 교육하며 찾아가는 교육까지 포함하면 연간 3만 명 가까운 인원이 교육을 받는다.

또 이곳은 환경부 유아환경교육관으로 지정돼있는데 화~목 센터로 찾아오는 단체 유아교육은 신청 1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매우 인기다.

에너지, 기후변화, 생활환경교육, 천안시와 함께 자원순환교육 등도 지속해서 하고 있다.
 
-. 센터가 실천하는 사안 중 지속해서 해나갈 것은
 
생태교육의 기본 요소에 지역사회 소통과 주민 참여가 포함돼있다. 지역 환경보존을 잘하려면 지역주민의 참여와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생태적 환경에 접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흙과의 교감능력을 키우는 시민 환경교육을 지속해야 한다. 양질의 교육을 대상자에 맞게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출해야 한다. 환경연구 기능과 콘텐츠 보급 확산하는 기능도 중요하다. 또한 환경교육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영역과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 협력과 유대는 환경교육의 확산과 바른 전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다.
 
-. 환경,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환경은 생명이다.
입고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공간에 의구심을 가졌는데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적응도 필요하면서 대전환이 필요하다. 자기 삶을 금방 바꾸긴 어렵다. 그러나 대전환을 위한 목소리는 낼 수 있다. 정치권과 환경오염을 배출하는 곳에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우리 인식과 소양만큼의 정치인이 당선된다. 우리가 환경 인식과 소양을 높여 대전환을 실천할 정치 후보를 뽑는 일이 중요하다.
 
-. 올해 10주년 행사에는 무엇을 준비했나
 
행사뿐만 아니라 센터는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기록을 남기려 한다. 10년을 운영한 회고와 정리 차원에서 ‘행복한 자연학교, 광덕산환경교육센터 10년’이라는 백서를 연표와 함께 발간한다. 그에 따른 생태교구전과 생태사진전도 개최한다.

10주년 기념식과 행사는 당연하다. 가수 이지상의 작은 음악회와 이태수 생태세밀화가 특별전을 열고 대한민국 환경교육인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올 10월엔 숲올림파아드도 계획하고 있다. 교육공간도 더욱 알차게 재구성할 것이다.

또 ‘광덕산 숲유치원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충남 환경교육의무화 환경교육도시 선언 등의 비전을 제안할 계획이다.
 
-. 지속가능한 운영과 환경교육 확산을 위해 마련한 계획은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센터로 성장하기 위해 센터는 ‘호두나무 클럽’이라는 후원단체를 조직하기로 했다. 기업은 환경오염 배출에 책임성이 크다. 이 기업들이 환경교육을 후원하게 하자는 것. 공장 내 텃밭 가꾸기, 1평 공원 만들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30개 기업 후원 체결이 목표다.

또 장애인이나 경제적으로 생태교육에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환경 감수성 교육을 진행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