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맛보는 일식 초밥의 참맛, ‘박종식 스시’
제대로 맛보는 일식 초밥의 참맛, ‘박종식 스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2.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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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시간인데도 좌석은 죄다 예약석이다. 다행히 늦은 시간에 예약한 자리가 있어 지인과 함께 차지하고 앉았다. 원래는 코스로 나오는데 사진 찍을 욕심에 한상차림 초밥을 요청했다.


자리마다 텀블러를 놓아준다. 지속해서 따듯하게 마실 수 있는 녹차다. 처음 나온 메뉴는 달걀찜. 버섯 새우 단호박이 들어있고 매우 보들보들했다. 부드러운 감칠맛이 가득 입안에 감돌았다. ‘달걀찜은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 가족들에게 이런 달걀찜을 해준다면 남편이건 아이들이건 먹자마자 곧바로 ‘최고’를 외칠 것 같다.


흑임자 드레싱을 끼얹은 샐러드는 달지도 시지도 않은 고소하고 상큼한 맛이라 좋았다. 간이 딱 맞는 미소 장국, 양은 적지만 정성 들인 참치회알밥까지 나오고 드디어 정성스레 담긴 초밥 접시가 나왔다. 광어 연어 참치 오징어 새우 계란말이 롤 한우초밥까지 다양한 초밥이다. 맛있었다. 대중적인 뷔페에서 먹는 초밥과는 차원이 달랐다. 단지 재료의 신선함에서만 나오는 맛이 아닌 듯. 이름을 걸고 할 만한 음식 솜씨다. 끝인가 싶더니 어묵꼬치가 들어간 면발 탱탱한 우동이 나왔다. 담백한 수제양갱은 후식으로.

 

박종식 스시의 박종식 대표는 서울 팔래스호텔 특1급 조리장 출신이다. EBS 다큐프라임 ‘신자산어보’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가격 대비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맛의 박종식 스시는 쌍용동 맛집으로 통한다. 알고 보니 2016년 천안시가 주관한 천안맛집에 선정된 곳이다. 점심 저녁 상관없이 2만원이며 저녁 2부에만 3만5000원짜리 메뉴가 있다.


얼마 전에는 바로 옆에 2호점 ‘박종식 돈부리’를 오픈했다. 돈부리도 맛있다는 소문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격이 다른 초밥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곳, 박종식 스시다.

천안시 서북구 미라7길 13
041-571-4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