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제대로 알면 평등문화 만들 수 있어요”
“페미니즘 제대로 알면 평등문화 만들 수 있어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5.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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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하는 성 평등 시대 희망하는 ‘찌찌언즈 리턴즈’
 
생활 속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기엔 불쾌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이 특히 성 불평등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찌찌언즈’는 일상생활 속에서 페미니즘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천안지역 페미니스트 모임이다. 이 찌찌언즈가 기획한 ‘찌찌언즈 리턴즈’는 성 불평등 문제점을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2017년에 이어 다시 시작한 페미니즘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들여다봤다.
 
 
책과 영화 통해 여성의 삶 바라보기 
 
총 13주에 걸쳐 책과 영화를 통해 페미니즘을 공부한다. 페미니즘(feminism)은 남녀 구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다. 남녀 평등주의를 외치며 여성의 정치·사회·법률적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이론을 말한다. 찌찌언즈 청년 여성 활동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커리큘럼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5월은 ‘나쁜 여자들’을 주제로, 마녀와 악녀, 열녀와 현모양처 등 상반된 키워드를 짚어본다. 최근 많은 논란이 된 낙태죄를 심도 있게 논할 예정이다.

6월~7월은 봉건시대 여성과 오늘날 1인 가구 여성까지 ‘가족제도’ 안에서 여성의 역할과 갈등을 현실성 있게 다룬다. 9월은 ‘정상성’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여성, 장애 여성, 성 소수자, 노인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페미니즘을 살펴본다.

10월과 11월은 여성의 성 상품화나 성 노동 등 ‘노동과 경제·정치’를 이야기하고, 마지막 달은 ‘폭력과 혐오’라는 주제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이나 일상의 폭력을 논한다.
 

일터와 삶터에서 평등한 문화 만들기 
 
이다솜 찌찌언즈 대표는 “낙태죄, 미투 등 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이 성 평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거 같다. 책 모임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터와 삶터에서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청년 여성 활동가 박소산씨는 “페미니즘은 모든 차별이나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운동이다. 이번 커리큘럼을 보고 페미니즘을 여성만을 보호하는 활동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부딪히는 불평등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번엔 여성 관련 이슈만을 끌어다 공부하게 된 것이다. 남성과 대척점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공감의 언어를 익히기 위한 학습으로써 많은 분이 참여해 페미니즘을 올바로 이해하고 진정한 성 평등문화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5월 7(화)일부터 12월까지(8월은 방학) 첫째,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성정동 ‘사과나무’에서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매회 참여가 힘들 경우 부분적 참여도 가능하다. 매회 참가비는 1만원이며 현재 참여 링크(https://moaform.com/q/pn4m7u)를 통해 신청을 받는 중이다.
 
참여 문의 : 010-9421-8528
 
시민리포터 서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