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주니어 치어리딩팀 ‘점핑엔젤스’
충남 유일 주니어 치어리딩팀 ‘점핑엔젤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5.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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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끼 넘치는 치어리더 꿈나무들의 이야기
 
천안시치어리딩협회 소속 점핑엔젤스(단장 김현미) 공연단은 4월 6일(토)~7일(일) 싱가폴에서 열린 ‘2019 아시아컵 치어리딩 대회’에서 3관왕을 석권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134개 팀 중 88개 팀과 경쟁해 주니어 팜댄스 1위, 주니어힙합 1위, 미니팜댄스 2위를 차지했다.

점핑엔젤스는 초등 3학년부터 중 1학년 여학생 16명으로 구성된 된 충남 유일의 주니어 치어리딩 공연단이다.
 

이번 대회에서 점핑엔젤스 공연단원들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시상식 전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 삼창과 독립군가를 합창해 다른 나라 선수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현미 단장은 “2019년도 아시아대회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준비부터 남달랐으며, 그동안 수상하지 못한 주니어 팜 댄스 1위가 가장 놀라운 발전이자 결과였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부정적 인식 강했지만, 지금은 찾아주는 곳 많아 행복 
 
김 단장은 2014년 점핑엔젤스 공연단 창설 당시를 회상하며 “전공이 춤이나 무용이 아니라 이쪽 분야에 무지했다. 처음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아이들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구걸하다시피 부탁하고 다녔다. 지금은 그래도 많은 분이 알아보고 찾아주시는 덕분에 팀을 운영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인다.
 

교육학을 전공한 김현미 단장은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치어리딩 아카데미 점핑엔젤스를 개설한 것.

2014년 당시만 해도 천안 아산 지역에서 ‘치어리딩’이라는 스포츠는 생소한 운동 종목 중 하나였다. 또, 스포츠라는 인식보다 야구 배구 농구 등 운동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응원단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 때문에 자녀들이 치어리딩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탓에 팀을 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팀을 창단한 점핑엔젤스 공연단은 정식 출범 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오프닝공연 등 다양한 개폐막식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일취월장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저팬오픈치어리딩 챔피언십대회에서 초등부 2인조 1위와 최우수선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엔 세계치어리딩 페스티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7개 4개씩 차지했으며, 2017년 2018년에는 치어리딩의 본고장 미국에서 열린 치어리딩 대회에 참가해 3관왕을 달성하고 왔다.

“이는 모두 아이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단원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김 단장이다.
 
 
“자신감 뿜뿜, 자존감 높이는데 치어리딩 만한 운동 없어요” 
 
팀에서 주장을 맡은 이나라(중1)양은 “치어리딩의 매력은 일단 단합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란 것이다. 팀원들끼리 서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절대 완성될 수 없다.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체력도 기를 수 있다.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6학년)양은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친구들에게 치어리딩을 권하고 싶다. 나 또한 소심한 성격이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땐 굉장히 떨렸는데, 지금은 무대가 즐겁고 성격도 정말 많이 활발해졌다”라며 치어리딩을 적극 추천했다.
 

어떤 일이든지 간에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 어려운 법이다. 점핑엔젤스 단원들은 무대 경험이 쌓일수록 공연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감은 더욱 커졌고 이와 더불어 자존감까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학부모 윤신애(47 신방동)씨는 “6학년 4학년 자매 둘을 점핑엔젤스에 보내고 있다. 둘 다 치어리딩을 하면서 친구 관계가 더 좋아졌다. 또,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치어리딩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또 다른 학부모 양복순(43 불당동)씨는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단결과 협동심을 몸소 체험한 아이들이 처음보다 많이 자랐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팀 아이들 모두 성장했다”라며 “점핑엔젤스 치어리딩 최고!”라는 칭찬을 덧붙였다.

어느 단체건 사람이 많이 모이면, 시기와 질투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점핑엔젤스 단원들은 서로를 칭찬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는 모두 인성을 중요시하는 단장님의 교육철학 덕분”이라고 학부모들은 입 모아 말한다.
 
 
흥미(興味)페스티벌에서 만난 점핑엔젤스 
 
4월 27일(토) 점핑엔젤스 공연단과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보았다. 이날 공연은 흥미(興味)페스티벌 1회차로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점핑엔젤스 공연단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단원들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부터 고난도 스턴트 동작까지 척척이다.

흐트러짐 없는 동작과 칼군무를 선보인 단원들은 사용했던 소품들 뒷정리까지 일사천리로 끝낸다. 이런 모습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연습하고, 또 연습했을지 짐작이 간다.

연습하느라 많이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이나라양과 임예람(6학년)양은 각각 “물론 힘들고 아플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해준 단장님 코치님 부모님 그리고 단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빠지지 않고 연습에 참여했다. 우리 팀원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다. 서로 믿고 배려하는 게 장난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에 맞장구라도 치듯 이나연(4학년)양은 “처음 스턴트 할 땐 언니들이 놓칠까 봐 아주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언니들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까지 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앞서 보여줬던 동작 중 일부를 함께 배우며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열린 흥미페스티벌은 어린이를 동반한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음식 시연, 음식문화 콘서트, 전통문화공연 등의 체험을 위한 문화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삼거리공원 내 천안흥타령관에서 6월 2일(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4시 각각 6회 진행되며, ‘흥 페스티벌’과 ‘미 페스티벌’로 나눠서 운영한다. 점핑엔젤스 공연단의 스턴트 치어리딩, 방송댄스, 난타 3.1독립만세운동 퍼포먼스 등 춤과 흥을 주제로 한 공연은 5월 18일(토)에 한 번 더 열린다.
 
위치 : 천안시 서북구 불당23로 70 정우프라자 6층
문의 : 041-622-6588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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