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기억 속에 뚜렷한 세월호 참사, 천안서 추모 행사 열려
시민들 기억 속에 뚜렷한 세월호 참사, 천안서 추모 행사 열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4.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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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다시, 봄’ 세월호 참사 5주기 천안 기억행동
‘천안416연대’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잊을 수 없는 그 날’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행사를 준비했다. 아직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찾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세월호 참사 5주기 천안 기억행동’이라는 행사다. 행사는 지난 8일(월)부터 열렸고 16일(화)까지 이어진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참여의 가치를 드높일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우리 사회 이슈들을 책으로 읽고 논하고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우리 지역 문제점과 과제들을 깊이 토론하기 위한 ‘지역현장 416행동 독서회’를 열고 있다. 주제별로 책을 가져와 각자 읽고, 관련 시민단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8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는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노동에 대한 주제로 독서행동을 펼쳤다. 캠핑 의자 또는 돗자리 등에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읽은 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는 활동을 했다.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9일(화) 구도심에서는 서점 ‘허송세월’이 ‘주거’에 대해, 10일(수) 일봉산에서는 광덕환경교육센터가 ‘환경’에 관해, 11일(목) 한전 앞에서는 녹색당이 ‘탈핵과 안전’을 이야기했다. 12일(금)에는 천안여성회가 평화의소녀상공원에서 ‘페미니즘’을 바로 알리는 독서행동을 펼친다.

행사 기획을 맡은 이명재씨는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며 책 표지가 피켓이 되는 새로운 평화 시위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13일(토) 오후 2시에는 안산 화랑 유원지에서 대대적인 세월호 추모행사가 열린다. 14일(일) 오후 2시에는 영화 ‘생일’ 관람 후 오후 4시부터 위드림센터에서 ‘찾아가는 시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 생일은 천안 메가박스에서 단체관람하며, 영화관람료는 8000원이다. 문자니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리본공작소와 나눔천막을 열어 시민들이 관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기억이 동참으로 이어지길 
 
16일(화) 오후 7시 ‘참사5주기 기억행동’을 끝으로 추모행사는 끝이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안전한 나라를 바라는 국민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명재씨는 “아직도 세월호 타령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계속 이야기해야 할 사건이다. 이야기를 멈추는 순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박제될 것이다.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후 천안416연대 집행위원장은 “4.16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진행형이다. 4.16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회와 함께하는, 사회를 바꿔나가는 416연대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는 요즘이다. 5주기 행사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용후 집행위원장은 “취지에 함께 하려는 개인이나 단체는 매우 큰 힘이 된다. 언제든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이명재 010-3460-5324, 이용후 010-2656-7624
 
시민리포터 우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