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불고기가 맛있는 원도심 숨은 맛집, ‘조양식당’
오삼불고기가 맛있는 원도심 숨은 맛집, ‘조양식당’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3.21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역 근처 원도심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건 이미 오래전이다. 그럼에도 밥때가 되면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이 있다. 천안 청년몰 흥흥발전소 옆쪽에 있는 조양식당이 그런 곳이다.

조양식당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 아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탁 6개와 좌식으로 된 방에 4개 남짓의 상이 전부다. 다만, 오래된 식당에서 느낄 수 있는 약간의 허름함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또, 빨간 간판에 무심한 듯 적혀있는 식당 이름은 왠지 모르게 정겹기까지 하다.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당 안은 이른 점심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하다.

조양식당에선 오삼불고기를 비롯해 닭볶음탕과 다양한 찌개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중 인기메뉴인 오삼불고기를 주문한다. 

옆자리에 앉아 상추에 오징어와 삼겹살을 넣고 한 쌈 싸 먹는 손님을 보니 급기야 입안에 침이 고인다. 꿀꺽. 꼬르륵꼬르륵 뱃속에서 요동친다.
 

드디어 우리 상에 밑반찬이 오르고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등장한 푸짐한 오삼불고기에 일제히 고개가 돌아간다. 멀리서 봐도 탱글탱글 큼지막한 오징어가 돋보인다. 두툼한 석쇠에 담겨나온 오삼불고기는 시간이 지나도 온기를 간직하고 있어 마지막 한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탱탱한 오징어에 쫀득한 삼겹살 그리고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그냥 먹어도 쌈을 싸 먹어도 맛있다. 하얀 쌀밥에 마지막 남은 자작자작한 국물을 한 숟갈 넣어 쓱싹쓱싹 비벼 먹으니 오삼불고기의 화룡점정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지. 매콤달콤 짭조름한 이 맛!
 
위치 : 천안시 대흥동 79-1
문의 : 041-565-4544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