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억, 그리고 행복 느끼는 나날들로 안내하는 공연 전시 소개
봄, 추억, 그리고 행복 느끼는 나날들로 안내하는 공연 전시 소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3.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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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한결 부드럽더니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봄은 순순히 우리 곁에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 기다리는 봄인가보다.

추억을 떠올리는 공연들이 있다. 오래도록 국민적 사랑을 받은 가수와 중년이 되어서야 국민의 사랑을 받은 가수의 공연이다. 우리의 인생과 사랑, 추억이 담긴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지나간 세월 속의 나를 찾는 시간도 의미 있을 것 같다.

다시 따듯한 봄은 반드시 올 것이기에 포근한 봄꽃 가득한 전시를 감상하며 미리 만난 봄과 달달한 밀어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만개한 봄빛 가득한 묵향, <김아영 일곱 번째 개인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여섯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관객과 소통해온 김아영 작가가 만개한 봄향을 가득 싣고 돌아왔다.

지난해 맨하튼 에이블파인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해외에서도 명성을 높인 김아영 작가는 천안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어 작가만의 특별한 봄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한국 문인화를 바탕으로 대상에 대한 섬세하고 애정 어린 탐구를 통해 순간적으로 포착한 인상주의적 화면에 감각적인 구도와 색채를 배합해 현대 수묵 화훼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다양한 봄꽃들을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고 따뜻한 정서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봄꽃의 순간적인 형상을 포착하면서도 응축된 생명력과 내포된 심미적 특질을 놓치지 않았다. 감각적인 구도와 배치로 조형된 화면들은 작가의 색을 담은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 작가가 꽃나무를 보았을 때 기쁨과 드로잉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설렘이 화폭마다 오롯이 담겨있다.

살랑이는 봄바람 부는 날, 화면마다 향기 머금은 벚꽃의 아름다움과 짙은 봄향 가득 흩날리는 그림과 멋진 데이트를 권해본다.
 
일시 : 4월 2일(화)~4월 28일(일) 금·토·일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장소 : 갤러리 도미닉
문의 : 010-4733-8251
 

◆ 절절한 소리꾼,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七>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장사익이 선사하는 한 길 노래 속 인생사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갖은 직업을 전전하다 40대 중반이 돼서야 드디어 노래 인생의 빛을 보게 된 장사익.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한국적인 노래를 하는 가수로 평가받는 장사익이다.

1집 ‘하는 가는 길’ 발표 이후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시기까지 24년 세월을 응축한 그의 노래 인생을 들을 수 있다.
 
장사익 하면 생각나는 찔레꽃은 물론 지난가을 발매한 9집에 수록한 윤동주의 동명 타이틀 ‘자화상’ 등 신곡과 흘러간 가요들을 그만의 음색으로 들려준다. 장사익의 절절한 음색을 라이브로 듣는 멋진 기회다. 더 솔리스트가 함께한다.
 
일시 : 4월 26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추억어린 미소 짓는 2019 주현미 콘서트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방출하며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계 여왕으로 인정받는 주현미가 천안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주현미는 그가 살아온, 주현미가 노래한 그의 화려한 음악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펼친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그만의 특별한 음색과 노래기법으로 무대를 꾸민다.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깊은 사랑을 받은 주현미. 천안에서의 무대가 트로트 애호가들의 추억을 되살려줄 사랑스러운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
 
일시 : 4월 27일(토) 7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800-3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