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좋은 봄을 만끽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숨쉬기 좋은 봄을 만끽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3.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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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손 안의 이익만 생각한 인간들이 내지른 환경파괴로 숨조차 편히 쉬기 힘든 세상이 됐다.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미세먼지는 재난 수준이다. 이 재난이 잠시 걷힌다 해도 마음 놓긴 힘들다. 보통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맑은 날 찾아오면 우린 꽁꽁 싸매두었던 외출 본능을 터트릴 것이다. 아무 거리낌 없이 봄날 햇살의 유혹에 빠져보고 싶고, 앞다퉈 피어나는 초록 새순들 잠 깨우는 봄바람에 얼굴 비비며 거리를 걷고도 싶다. 미세먼지 없는 날, 우린 우리의 봄을 실컷 만끽하고 싶다.

그 봄에 함께할 아름다운 전시와 가슴 뜨거운 공연들을 소개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정원이 아름다운 리각미술관 우창원 개인전 <물성에 반응하다>
 
물성에 반응하다. WO103 120cm x 160cm. 2018

눈 부신 햇살이 번지는 봄날의 정원은 상상만으로도 나른한 행복이 밀려온다.

정원이 아름다운 리각미술관이 새봄을 맞아 새로운 전시, 우창원 개인전 ‘물성에 반응하다 Respond to physical properties’을 열고 있다.

우창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물의 물적 상태에 반응하는 의식세계와 물질이 지닌 물성의 예술적 확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는 40여 점의 대형 사진 작품과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실재와 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물성. 이번 전시는 물성마다 가진 질감과 시각적 감각, 또 찰나의 표현 등으로 보여주는 물성의 특징이 다양하게 표현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우 작가는 물성의 특징만을 표현하려 하지 않고 물성의 고유한 특성과 자신의 깊은 교감을 통해 생성한 이미지를 작품으로 완성하려 했다.
 
물성에 반응하다. WSG101 120cm x 160cm. 2018

그는 실재하는 물질의 세계를 끊임없이 관찰하며 관념 속에서 존재하는 물성의 세계를, 본능과 의지를 통해 실체화하고 감정의 전이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업으로 형상화했다. 물질 내부를 바라보고 물성이 지닌 존재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며 자신이 경험한 물성의 세계를 시각 정보로 치환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고 주변 사물들이 지닌 다양한 해석한 정보들과 사물이 지닌 물성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경험들이 작품에 녹아있다.

우 작가는 “‘물성에 반응하다’ 시리즈는 물질이 지닌 물성과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지는 의식의 세계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이라며 “세계와 연결된 내 관념의 산물이자 내가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간 : 3월 16일(토) ~ 5월 28일(화)
장소 : 리각미술관
문의 : 041-565-3463
 

◆ 천안시립무용단, 유관순과 무용의 만남 <천둥의 꽃 유관순> 
 

천안시립무용단도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 ‘천둥의 꽃 유관순’을 무대에 올린다.

천안시립무용단 제18회 정기공연인 이번 공연은 천안시립무용단과 80여 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90분 동안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독립 역사를 재현한다.

소녀 유관순의 성장과 사랑, 고종 황제 국장과 맞물린 암울한 시대 배경, 뜨거운 애국정신으로 하나 된 독립 만세운동 현장 이야기를 역사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 대형무대의 웅장함이 100년 전 독립만세운동의 현장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일시 : 4월 5일(금) 7시 30분 / 6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임시정부 정신적 지주 석오 이동녕 선생 <일어나라 조국이여> 
 

“임시정부의 중요함을 모르십니까? 고작 한 세기 지났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기억이 대한민국의 미래란 것을.”

천안예술의전당이 천안이 낳은, 우리나라 초대 임시정부 주석이며 독립운동에 몸 바친 석오 이동녕 선생의 삶과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한 편의 연극을 준비했다.

이동녕 선생은 1906년 우리나라 최초 항일민족교육기관 ‘서전서숙’ 설립했으며 1910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초대교장이었다. 또 1919년 삼권분립 형태의 최초 자유민주공화정 의장을 맡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한 독립운동가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공연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터인데 어찌 그들의 삶을 외면하고 지금의 나를 돌볼 수 있을까.

이번 연극은 유머와 풍자, 해학, 음악과 퍼포먼스로 꾸며 빠져들게 한다. 한국과 상해를 넘나드는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연출해 연극의 작품성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의 목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다면, 우리 지역에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 크게 이바지한 독립운동가 이동녕 선생을 알려주고 싶다면 관람을 권한다.
 
천안예술의전당 회원 50% 할인.
 
일시 : 4월 13일(토) 3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