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3.1운동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와 이야기로 물들었다. 부정할 수 없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여기에 없을지도 모른다. 나라를 잃어봐야 나라 없는 설움을 안다고 했던가. 그렇다고 또다시 당해볼 순 없다.

 

먼저 가신 우국충정의 영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린 우리 인생을 더 반듯하고 더 따뜻하게 살면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선열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줄 것 같다.

미세먼지 가득 몰고 숨 막히는 봄이 먼저 왔다. 봄 분위기 느낄 야외 활동이 힘들다. 우리의 정서와 마음을 채워줄 실내 공연전시를 감상하며 차분한 봄을 맞이하면 어떨까.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희망을 봄 ; 2019’ 전시가 열렸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독립, 염원, 희망이 주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공감하고 사회 속 예술의 의미와 역할을 되짚어 여전히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린다.

충남지역 두 거장 장욱진(1917~1990), 전영화(1929~) 작가의 일제강점기 작품으로 그 시대를 살아온 예술가들의 고민과 정체성 등 한국 미술의 여정도 감상할 수 있다. 또 강기훈 강영민 김성수 손장섭 박병춘 안종임 정석희 정형대 지희킴 류준화 10명 작가의 회화, 설치, 조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남녀노소, 계층, 종교 등을 초월해 하나 된 국민의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그 영향을 풀어낸다.

천안지역 최초 독립운동으로 기록된 목천초등학교(당시 목천보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려 현재 목천초 학생들이 참여한 희망프로젝트 결과물도 전시한다.

 

기간 : 4월 14일(일)까지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문의 : 1566-0155

 

◆ 127번째 행복콘서트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마당놀이의 대가 윤문식이 천안에서 ‘놀자 한마당’을 펼친다. 30년 동안 마당놀이로 이름을 굳혀온 윤문식은 여전한 사투리와 넉살로 마당놀이만이 갖는 해학과 풍자의 재미를 전해준 인물이다.

어르신들의 개그콘서트로 불리는 마당놀이. 윤문식은 그만이 가진 특별한 연기력과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대사,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동작들로 아무 부담 없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부모에게 선물해도 좋은 공연이다.

 

일시 : 3월 22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
문의 : 1644-9289

 

◆ 장일범의 해설이 있는 11시 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 

 

음악은 그저 듣기만 하면 되는 걸까. 음악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또 연주자의 재미난 스토리까지 듣는다면 그 음악에 대한 감흥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천안예술의전당이 준비했다. 연세대학교 교수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연주하고 KBS 클래식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인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살아있는 해설을 선사한다. 듣는 즐거움을 더울 살려줄 11시 콘서트다. 시리즈로 진행하는 장일범의 해설이 있는 11시 콘서트는 앞으로도 쭉 이어진다.

 

일시 : 3월 27일(수) 11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 새봄을 알리는 <KBS교향악단 신춘음악회(협연: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첸)＞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이 천안에서 새봄을 알리는 봄의 연주를 펼친다.

2014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요엘 레비 음악감독이 이끌어온 KBS교향악단은 천안에서 레이 첸 바이올리니스트와의 협연으로 더욱 따사로운 봄날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대만 출신 레이 첸은 13세 때 호주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해 주목받았으며 SNS 팔로워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인기 바이올리니스트다. 음악성을 인정받은 레이 첸과 정상급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의 환상적인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일시 : 3월 30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