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법칙
합격의 법칙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3.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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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종이 대세가 되어, 전체 대학 정원의 거의 70%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 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한다.
 
1. 제일 중요한 것은 ‘교과’적인 요소

교과라는 것은 기본적인 내신등급을 말한다. 실제로 한양대, 이화여대 같은 경우는 3.0등급 이상의 경우 거의 선발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서울에서도, 천안에서도 모두 내신등급을 따기 쉬운 학교를 추천해드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다소 수준이 떨어진다는 오명을 받는 재현고등학교에 진학시켰던 학생들이 좋은 내신등급을 획득해서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의대 등에 합격했었다. 한편, 더 나은 학교에 가기 위해 강남으로 이사 갔던 학생들의 경우 내신등급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얻고 대학을 정시로 도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실제로 요즘은 강남권 고등학교에서 1년에 자퇴생이 30~40명씩 나오고 있다. 내신 4~5등급 이상은 학종으로 대학을 가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비교과적 요소

실제로 이 부분이 아이들의 대비가 가장 약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봉사 활동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시켜주는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진로와 연관되어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필자가 잘 아는 서울의대 합격생의 경우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400시간 정도 했다. 요양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봉사, 번역봉사 등등 본인이 찾을 수 있는 봉사활동을 다 찾아서 다채롭게 했다. 실제 교과는 완벽했고, 이러한 비교과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합격을 한 것이다. 독서기록은 230권에 달했다.
 
3.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 활동과 독서

자,동,봉,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활동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생기부를 보면 동아리 활동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은 거의 다 비슷하다. 생기부를 1년에 몇백 명씩 보는 필자로서는, 생기부에서 차별화된 활동을 보는 것이 매우 드물다. 하지만, 어떤 학생들의 경우 자율활동에서 10분위 분배율을 뛰어넘는 한국 현실에 맞는 소득지표를 다시 만드는 연구를 수행했다거나, 학급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분석하여 미네랄과 우울증의 상관지수를 연구하는 연구활동 등을 수행하는 학생들이 있다.

일단, 발상에서부터 초일류이다. 어떤 학생의 경우 연구 활동만 7개씩 해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던 경험을 기록하기도 하고, 전국단위 자사고에서는 K-mooc 나 Coursera 같은 수준 높은 대학수업을 수강했던 기록을 쓰기도 한다. 일반고와 자사고가 크게 다른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세특은 크게 다를 수 없는데, 이러한 활동에서 자사고의 차별화된 점들을 따라가기 어렵다.

실제로 대원외고나 하나고, 외대부고 학생들의 생기부를 보고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일반고 아이들이 이런 학생들을 따라가려면 정말 많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독서활동이다. 필자가 아는 서울의대 합격자의 경우 독서를 230권 정도 기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실제로 그 책들을 다 읽었다. 서울대 고전 100선에서 선정한 고전 양서들을 비롯하여,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독서를 했다. 철학, 경제, 사회, 정치에 이르는 폭넓은 독서를 통해 본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했다. 실제로 의대는 MMI 면접의 도입에서 알 수 있듯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인재를 뽑고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좋은 내신을 등급을 받는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비교과를 50% 반영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독서를 폭넓게 하고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해야 한다. 요양원 봉사를 하라고 했다고 요양원 봉사활동만 하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핵심은, 다채로운 활동이다. 이것이 학종의 가장 기본이다.

또한 연구 활동을 통해 본인의 학업적 우수성도 어필하여야 한다. 연구보고서(소논문) 같은 경우, 최소 5~6편 정도 작성하는 것이 주요 대학교 합격자의 평균이다.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학종은 결코 오르지 못할 산이 아니다. 올해는 모두 원하는 합격을 얻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버드 천안불당점 박종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