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가에서 카페로 180도 탈바꿈한 ‘광덕양조장 카페’
술도가에서 카페로 180도 탈바꿈한 ‘광덕양조장 카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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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변신은 무죄? 카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외관의 카페들이 최근 늘어나면서 이색적인 카페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광덕양조장카페’도 그렇다. 외관만 보고는 카페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건물이다. 심지어 생뚱맞아 보인다. 내부를 전혀 볼 수 없는 문 앞에서 ‘어느 곳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 서성이기 딱 좋다.

‘주식회사 구공 광덕양조장’이라는 간판이 더 헷갈리게 한다. ‘여기 카페 맞아?’ 호기심을 가득 안고 들어서자 외관과는 전혀 딴판인 탁 트인 카페가 맞이한다. 마치 비밀의 옷장을 통과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다. 천정이 매우 높은 데다 천창으로 햇살이 내리쬐어 별천지란 느낌이다. 워낙 내외부가 다르다 보니 반전의 묘미를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광덕양조장카페는 세월의 흔적이 밴 광덕양조장의 빈티지한 외관을 그대로 살리고 내부만 디자인한 카페다. 실내 공간이 꽤 넓은데 듬성듬성 좌석을 배치해 무심한 듯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 여유롭다. 카페는 무엇보다 입소문.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데 드나드는 사람들만 봐도 알겠다.
 

커피 맛은 어떨까.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값을 한다는 느낌의 커피 맛. 밀크티 아이스의 경우 수통을 연상케 하는 투명케이스에 제공한다. 맛은 물론 먹는 재미가 있다. 더치커피 원액은 시골에서 흔히 보는 흡사 참기름병이다. 커피 용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새롭다.

카페 바로 건너편에는 조용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더 강한 노키즈존 별관도 있다. 영업 종료 시간은 오후 11시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2길 30-4
문의 : 010-4826-7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