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뺑소니’ 반드시 근절되길…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뺑소니’ 반드시 근절되길…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2.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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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뺑반 (2019)
며칠 전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고는 지난해 4월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일어났다. 당시 사고로 아동은 뇌진탕으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뺑소니란 차량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고 전자가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도주하는 범죄를 말한다. 이 사건의 가해자 역시 사고 후 아무 조치 없이 도주했으나,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본 제보자의 제보와 CCTV 영상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

해마다 7000~8000여 건의 뺑소니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엔 뺑소니 검거율이 낮은 편이었으나, 지금은 검거율이 97~98%에 달한다. 이유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설치된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의 보편화 덕분이다.

2015년 청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로 한 집안의 가장이 숨졌다.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남성이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 사고 전, 아내와의 통화에서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일명 ‘크림빵 아빠’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사고 후 뺑소니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널리 퍼졌으나, 뺑소니 사고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뺑소니 사고범 대부분은 사고 당시 판단력이 흐렸다고 말한다.

영화 ‘뺑반’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서정채(이성민)는 “자동차는 살인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자동차의 발달로 우리가 누리는 편의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 또는 잘못된 판단으로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도 있다. 그러니 제발, 하지 말자 뺑소니! 그리고 실천하자 안전운전!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