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따라 정처 없이 달리다 만난 ‘한옥마을 카페’
시골길 따라 정처 없이 달리다 만난 ‘한옥마을 카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2.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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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목천 용연저수지를 지나 좁다란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마을 끝자락에 ‘한옥마을 카페’가 있다.
 

카페 옆으로 계곡물이 졸졸 흐른다. 지붕에 기와를 켜켜이 쌓아 한옥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카페 외관이 퍽 인상적이다. 주변으로 함께하고 있는 한옥 또한 옛 정취를 느끼기 충분하다.

소나무 옆 장독대엔 무엇이 들어 있을지 궁금하다. 함께 한 아이는 건물 옆에 무심하게 놓인 농기구들 이름이 무엇이냐며 연신 질문을 던진다.
카페를 찾은 날 날씨가 워낙 추워 절구에 담긴 물이 얼어있었는데, 아이는 그게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들어서는 입구 문고리에 꽂혀있는 놋숟가락을 보자 “왜 여기에 숟가락이 있어?”라고도 묻는다. 아이들이 보기엔 절구며 문고리에 걸린 숟가락 등 시골 풍경 하나하나가 새로운가 보다.

한옥마을 카페 메뉴는 쌍화차 대추차 오미자차 매실차 복분자차 아메리카노가 전부다. 카페에 간다고 무엇을 먹을지 도착 전부터 들떠 있던 아이는 메뉴를 보곤 이내 실망하는 얼굴이다. 하지만 어쩌랴.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를 수밖에.

자리에 앉으니 누룽지 한 그릇이 먼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료 대령이다. 돌솥 찻잔에 담겨 나온 대추차는 걸쭉하니 마구 건강해지는 기분을 들게 한다. 마지못해 차가운 오미자차를 시킨 아이는 “새콤달콤하고 시원하다”라며 원샷을 했다.

카페에선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과 오미자 매실 원액 등을 판매한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위치 : 천안시 목천읍 서흥5길 65-16
문의 : 010-4946-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