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살만하게 바꾸는 일, ‘복지 세상’이 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살만하게 바꾸는 일, ‘복지 세상’이 합니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1.10 15: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수 시민후원으로 복지 세상 펼치는 (사)복지 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스무 살 된 복지 세상, 더 큰 시민의 뜻 모으는 ‘후원의 밤’ 열어

복지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복지를 ‘좋은 건강,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들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럼 그러한 복지를 누가 제공해주는 걸까. 알다시피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 세금으로 집행하는 부분이 크다.

세금이기 때문에 제대로 쓰여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지역 지자체 예산 계획과 집행과정, 결산까지 유심히 감시 견제하는 시민들이 없다면 우리는 그 세금이 얼마나 적재적소에 쓰일지 모를 일이다.
 

시민복지 증진 정책개선 과정에 꾸준히 관여 
 
(사)복지 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이하 복지세상)은 직접적인 구호 활동보다는 천안시민 전체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 초점을 둔다. 복지 시스템 개선에 관여해 천안시민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인 활동이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 사업이다. 우리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예산을 살피고 분석하고 제안하는 일을 한다.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 참여 모습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 참여 모습

복지세상은 천안에 2011년 주민참여예산제가 조례로 제정되기 전부터인 2005년부터 천안시 사회복지단체기관과 단체가 복지도시 천안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사회복지사업을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제안해왔다.

홍은주 복지세상 간사는 “이 자리에는 항상 소외계층이 참여해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복지세상은 그들의 의견을 기록해 천안시에 제안했다. 또 시의 검토의견을 확인하는 자리까지 개최해 시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하는 토대를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인권에 기반한 시민정책참여과정으로 복지가 시혜가 아닌 ‘시민의 권리’라는 인식을 확산해 시민들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에 앞장서왔다. 현재는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주민참여지원단 역할을 한다.
 
대학생봉사활동지원사업 청년 ON스쿨

또 하나의 큰 사업은 바로 ‘대학생자원봉사활동지원사업’이다. 이는 성인으로 첫발을 디딘 대학생들이 ‘봉사’라는 이타적 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는 사업이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실행할 수 있게 비용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삼성SDI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사업이며 올해 5년째 진행한다.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 주거복지를 개선하는 일도 해왔다. 현재는 주거복지지원센터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복지세상은 중요한 참여단체다.
 
주거지원사업

또 지역사회 변화를 위해 청소년과 대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소통과 참여의 장을 펼쳤다. ‘민주시민교육’이 일례다. 공공성과 민주주의, 인권 감수성 등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에서 시민이 알아야 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성찰의 기회와 주체적인 권리를 교육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빈곤시뮬레이션’을 운영해 막연하게 이해했던 빈곤의 개념을 몸으로 체득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홍 간사는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 개선의 중요성 등을 공감하는 자리를 연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연대활동을 통해 충남도 주거예산 실태조사와 사업계획, 우수사업사례 검토 등 충남도의 취약한 점을 파악하고 주거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과제를 충남도에 제안하는 등 복지세상이 실행한 천안복지 개선사례는 무수히 많다.

 
순수 시민들 후원으로 운영 
 
복지세상은 꾸준한 시민후원이 강점이다. 복지세상의 활동과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후원이다. 이렇게 시민의 후원으로 쌓은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창립 후 20주년을 유지한다는 것은 시민의 뜻을 소중하게 이행했다는 것과 같다. 700명이 넘는 회원이 지속적인 정기후원을 함으로써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복지세상의 활동은 이어질 수 있었다.

시민후원의 장점은 또 있다. 관공서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업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시민들의 요구를 정책개선에, 시민복지 증진사업에 직결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다.

고경호 복지세상 대표는 “복지세상은 창립 후 지금까지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과 활동을 해왔다. 시민의 힘으로 천안을 바꿔나가자는 뜻을 가진 분들이 지지와 후원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천안시 정책을 개선하는 일에 적극 관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복지세상은 천안시민 복지를 증진하는 정책 개선과정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힘으로 천안 복지 증진한 20주년, 기념하는 자리 열어 
 
천안시민 삶의 질 개선에 깊숙이 관여해온 복지세상이 어느덧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1월 17일(목) 오후 7시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열리는 후원의 밤 ‘스무 살 어느 멋진 밤’은 그동안 복지세상을 믿고 후원한 회원들은 물론, 복지세상의 대시민 활동들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의 격려와 성원의 자리다.

천안시에 시민의 힘으로 운영하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민들은 힘이 된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활동을 시민단체가 진행할 수 있게 하려면 시민들의 애정 어린 후원이 절대적이다. 천안을 바꾸는 힘은 바로 천안시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후원 문의 : 041-575-2811~2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