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푸른 청년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책방’
마음 푸른 청년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책방’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1.04 0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들의 아지트, 심플퓨처리티 협동조합 ‘인생책방’
천안과 아산은 청년 유입이 많은 도시다. 모여있는 대학만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젊디젊은 청년들은 말한다. 청년들의 발전적 삶을 지향하는 커뮤니티와 오프라인 장소를 찾기 힘들다고.
 
왼쪽부터 최소정 사무국장, 이유미 대표, 이미령 이사
왼쪽부터 최소정 사무국장, 이유미 대표, 이미령 이사

그래서 그들 스스로 만들었다. 함께 성장하고 싶은 청년들 꿈의 아지트 ‘인생책방’이다. 오픈 후 1년여 세월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인생책방의 청년들을 만났다.

 
같이 배우고 즐기고 나누고 싶은 청년들이 ‘가야 할 곳’ 
 
인생책방은 말 그대로 책방이다. 책방이면서 카페다. 그런데 숨겨진, 확장된 기능들이 더 매력적이다. 인생책방은 도서와 음료 판매는 기본이며 유익하고 건전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자기계발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람학교’ 구실에 방점을 찍는다.

다양한 독서모임(독서토론 필사 낭독 시쓰기 등)과 원어민 수업도 가능한 외국어 스터디(영어 중국어 일본어) 와인 스터디, 기타강습, 각종 원데이 클래스, 캘리그래피 등 그들이 원하고 합의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전용공간이 필요한 미술 분야를 위해선 아예 화실을 꾸몄다. 같은 건물 2층에 마련한 오픈형 아트 스튜디오, ‘인생화실’이다.

1월엔 보드게임, 전통주 스터디, 아크릴 회화, 석고조형물 캐스팅도 운영한다. 함께 즐기는 인생영화관, 봉사모임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2월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1인 미디어 강연을 열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처음 몇몇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인생책방. 현재 조합원이 65명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온라인 회원 1500명이 함께하는 천안 최대이자 최초 청년 아지트로 우뚝 섰다.
 

청년들 갈 곳 찾다 직접 꾸린 아지트 
 
인생책방 설립의 최초 주모자(?) 중 한 명이었던 이유미 대표는 “독서모임과 영어 스터디 등 서로 배우고 나누고 싶은 청년들이 카페를 옮겨 다니며 하자니 불편함이 컸다. 뜻이 같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커피 마시고 스터디만 하기 아쉬웠던 것. 근데 천안은 청년들이 정착할 놀이문화가 없더라. 의논 끝에 협동조합을 창립했고 20~30대가 추구하는 ‘워라밸’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자고 모인 거”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문을 연 인생책방은 청년들의 커뮤니티와 학습, 친목, 공연 감상 등 다양한 문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그렇다고 학습에만 치우친 모임을 추구하진 않는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수다, 또는 스포츠 방송을 보면서 단체로 함성을 지르며 일체감을 느낀다.

청년들이 함께할 든든하고 재미난 공간이 생기자 사람들이 느는 건 당연지사. 질서가 필요했다.

최소정 사무국장은 “이견을 조율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제는 민주적인 방식에 모두 동의하며 자기 음료는 스스로 만들어 먹는 등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안착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생책방을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이 필수다. 조합원이 되면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권리와 의무도 갖는다.

“어떤 강좌를 열 것인지 어떤 강사를 섭외할 것인지도 우리 스스로 정해요. 강사 퀄리티보다 수강료가 매우 저렴한 것도 혜택이죠. 또 우리 안에 재능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최 사무국장은 “소비자가 아닌 모두가 주인인 가족 같은 분위기가 강점”이라며 “이제는 눈짓만으로 굴러갈 정도로 시스템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정치성·종교성 지니지 않고 마음이 청년이면 “누구나 오세요” 
 
조합원 중엔 60대도 있다. 인생책방은 나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청년은 마음이 푸른 청년이다. 인종과 국적도 초월한다. 그러나 정치와 종교를 끼고 들어오는 건 환영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마음 젊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에서 청년들을 위한 놀이와 학습, 커뮤니티를 지속하는 게 그들의 목표다.

승승장구하는 인생책방을 보며 2호점을 내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는 회원 다수가 관심 많은 사회환원을 위해 지역봉사모임과 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이미령 이사는 “대부분 일하는 청년들이라 우리의 커뮤니티는 저녁이 돼야 꽃 핀다. 특히 전체가 모이는 프로그램 반응이 매우 좋다. 자주 열어야겠다”며 인생책방의 훈훈함을 전했다.

이유미 대표가 인생책방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기대된다.

“우리가 나이 들어 인생책방이 어떤 색을 띨지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자연스럽게 우리만의 색이 나올 거예요. 그렇게 영글어가는 인생책방에 우리가 지금 함께한답니다.”

운영시간 : 오후 3시~10시 월요일 휴무.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인생책방이 지른 2019년 첫 이슈 <표창원 북토크> -
 
전직 경찰관, 형사, 프로파일러, 경찰대학 교수 등 주목받는 다채로운 경력과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현직 국회의원 표창원. 거침없는 돌직구 소신 발언으로도 유명한 그가 추리 여행 에세이 ‘셜록을 찾아서’라는 책을 발간해 다시 화제를 모았다.

인생책방이 영풍문고와 함께 표창원 작가를 초청해 북토크를 개최한다. 추리소설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강추.

자세한 내용은 인생책방 카톡플친이나 블로그(https://simplefuturity.modoo.at)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선착순 마감.
 
일시 : 1월 18일(금) 7시 30분
장소 : 천안시 서북구 서부3길 67 상현빌딩 3층
문의 : 010-7748-89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