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부 학교는 1월 초에 겨울방학을 시작해 봄방학 없이 60일가량의 방학이 주어진다.

 

아이들이야 긴 시간 동안 학교엘 가지 않으니 날마다 신나겠지만, 하루 삼시 세끼를 꼬박 책임져야 하는 보호자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신이 날 수만은 없다. 또,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해대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던가.

 

<천안아산신문>은 아이들과 함께 알찬 시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 호엔 그 첫 번째 순서로 공룡 테마 레스토랑과 락 볼링장을 소개한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불당동 아름초등학교 앞에 있는 트라이아스는 공룡테마파크이자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출입문 위쪽에 달린 공룡이 어서 오라며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아 보인다.

 

구석구석을 둘러보니 아무래도 주인장이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늘엔 익룡이 날아다니고,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르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등 전시되어있는 공룡의 종류가 다양하다. 상어와 악어도 있다. 거기다 물속에 가라앉은 배까지 구현해 놓았다. 웬만한 공룡박물관 뺨치는 수준이다.

음향효과도 한몫한다. 어디선가 갑자기 공룡이 짠하고 튀어나올 듯한 효과음이 귓가에 맴돈다. 식사 내내 식당에 와 있다기보단, 영화 속에 나오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레스토랑 한쪽엔 공룡 장난감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판매점 역시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이다. 공룡을 한창 좋아할 나이의 친구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판매점에 들어와선 눈을 떼지 못한다.

 

음식 메뉴 또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다. 샐러드 피자 파스타 등이 나오는 세트 메뉴가 있고,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단품 메뉴가 있다. 런치메뉴를 주문하면 할인 가격이 적용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룡이 있어 즐겁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신나는 이곳은 바로 트라이아스!

 

위치 : 천안시 서북구 불당19로 111 린스트라우스 2단지
문의 : 041-522-9901

 

 

 

원도심에 있는 천안CGV 극장 건물에 락 볼링장이 생겼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최신식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입소문 듣고 직접 찾아가 보니 반짝반짝 새것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볼링장이 나온다. 데스크에 인원을 얘기하니 신발이 있는 곳을 안내한다. 예전에 어느 볼링장에선가 신발에서 너무 냄새가 나 불쾌했던 적이 있었다. 혹시 이곳의 신발에서도 그런 악취가 날까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볼링화들이 살균기 안에서 살균되고 있을 줄이야.

각자 발에 맞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고, 공을 고르러 가보니 공이 당구공처럼 생겼다. 공을 하나씩 들고는 배정받은 레일로 간다.

 

이번 생에 볼링장에 온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처음엔 쭈뼛쭈뼛 어색해한다. 공 드는 것조차 버거워하던 아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이다. 핀을 하나도 쓰러트리지 못해 입을 삐죽 내밀더니 다음 차례엔 서너 개나 쓰러트리는 쾌거를 이룬다. 이제 좀 재미가 붙었는지 아이들이 갑자기 승부욕을 드러낸다. 이에 숨겨둔 실력을 한껏 발휘해보려 했으나, 야속한 볼링공은 자꾸만 옆으로 비켜나간다.

때마침 옆 라인에서 프로 선수급 실력을 선보인다. 시원하게 스트라이크를 날리며, 뒤돌아서선 여유 있는 웃음까지 짓는다.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으나, 잘하건 못하건 무슨 상관이랴. 어차피 아이들과 즐기러 온 것인데.

제일 락 볼링장에선 음료와 간단한 간식 그리고 성인을 위한 주류를 판매한다. 또 볼링장 내 푸드 코드가 있어 볶음밥 돈까스 등의 다양한 식사도 가능하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명동길 47 3층
문의 : 041-551-8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