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나눔으로 행복을 전해요”
“반찬 나눔으로 행복을 전해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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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봉사단’의 참사랑 전하기
 
지난해 11월 1일 창립해 이제 1년을 넘긴 ‘참사랑봉사단’. 참사랑봉사단은 38명의 회원이 지역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반찬을 전해주는 봉사 모임이다.

리포터가 찾아간 날은 수신면 속창1길 한 마을의 20평 남짓한 빌라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드는 중이었다. 이곳이 봉사단 사무실이다. 주방이 작아 음식 만들기 불편해 보였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그런지 아늑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보금자리 같아 보였다.

봉사단을 이끄는 송명숙 단장은 “처음엔 병천 은빛복지관에 다니면서 봉사했는데 꾸준하게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고, 생각 끝에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수신에 있는 빌라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거의 사비로 운영한다. 사무실 하나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을 때 송명숙 단장이 선뜻 집 하나를 사무실로 내어주어 터를 잡을 수 있었다.

현장에는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 봉사하는 70세가 넘은 최고령자 어른이 총지휘를 맡아 하고 있었다. 봉사단 회원 중 90%는 여성이다. 절반은 음식 담당이고 절반은 배달 담당이다.

쪼그려 앉아 음식 만드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니 45명의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반찬나눔이 얼마나 소중할지 느껴진다.

주말마다 독거노인을 방문하면 아픈 노인을 발견할 수 있고 요양원에 갈 일이 생긴 것을 알게 되거나 응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이 가능해진다. 반찬 나눔만으로도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돌보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번 김장 때는 수육을 함께 준비해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어르신들을 위해 전달하는 반찬은 추운 날 따뜻함을 전하므로 ‘사랑 가득한 행복반찬’이라고 부르고 싶다.

봉사단 이영주 사무국장은 “수신면과 성남면 쪽에 복지관이 하나 생겨서 마을에 문화 혜택을 주었으면 좋겠고 천안시가 어르신들이 갑자기 아플 때 콜택시를 부르면 빨리 올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듯 말했다.

송명숙 단장은 “부를 누릴수록 베풀고 살아야 자식들이 잘되고 복을 받는다”라는 말을 전했다. 추운 겨울, 이웃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참사랑봉사단의 모든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시민리포터 이월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