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반성하는 한 주, 토닥여 줄 문화 소식
올 한해 반성하는 한 주, 토닥여 줄 문화 소식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2.20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한해 정말 당당하게 잘 보냈을까, 열심히 살았을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기도 했다. 후회와 반성도 밀려오곤 한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하게 풀 죽어 있을 순 없다. 인생은 연속된 걸음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며 쉼표 하나 찍을 시간을 가져보고 또다시 걸어가는 거다. 묵묵히.
 
이번 주는 포장과 가식을 떨쳐버릴 전시회, 가슴 떨리게 반성하게 만드는 연극, 잠시 현실을 쓸어 담게 할 재즈, 새해까지 이어지는 품격 갖춘 도예전이 풍요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전시도 소개한다. 가서 즐기기만 하면 나의 즐거움이 되는 문화 소식들이 반짝인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달팽이사진관, 두 번째 <자화상 전시회> 
 

지난해에 이어 달팽이사진관 황재철 대표가 ‘2nd 자화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날로그 흑백필름으로 본인이 본인을 찍은 후 실버젤라틴 암실 수작업으로 인화한 사진들을 전시한다. 이번엔 61명이 참여했다.

황재철 대표는 “우리 주변의 일반 소시민들의 수정·보정 없는,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의 사진들”이라며 즐겁게 설명했다. 포토샵의 가식을 벗어난 민낯의 사진이 주는 ‘맑은 즐거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전시회다.
 
기간 : 12월 26(수)~29일(토)
장소 : 충남콘텐츠코리아랩 1층
문의 : 010-5418-6329
 

◆ 10년 된, 이제는 봐야 할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가슴 저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엄마와 나누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절절하게 그리고 뜨겁게 그려내 오래도록 공감을 얻으며 성원을 누리는 연극이다.

10년간 다져온 강부자와 전미선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트린다. 기어이 파고들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올 한 해 서럽고 힘든 기억이 있다면 이날 연극을 감상하며 펑펑 울어 털어내도 좋겠다. 다시 뛰는 내년엔 기쁜 일만 있길 기원하며.
 
일시 : 2019년 1월 18일(금) 7시 30분 / 19일(토) 2시 6시
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
문의 : 1588-0766
 

◆ ‘보라표 재즈’ 선사하는 진보라 피아노 콘서트〈보랏빛 재즈〉
 

‘재즈 피아노를 겁나게 친다’고 찬사받는 진보라가 놀라울 정도의 애드리브를 보여줄 재즈 콘서트를 연다.

진보라는 재즈와 각국 민속음악을 접목한 에스닉 재즈를 통해 민족과 나이를 초월해 다함꼐 즐길 수 있는 ‘보라표 재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뮤지컬 영화 모델 음악방송MC 등 다양한 활동력을 가진 진보라만의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15세 때 TV에서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보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작곡한 곡을 함께 연주한다.
 
일시 : 2019년 1월 19일(토) 5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인더갤러리 특별한 초대전 <아정 서호석 도예전> 
 

갤러리 안에 사람을 더한 갤러리, 인더갤러리에서 특별한 도예전이 열린다. 도예작가 아정 서호석 전시회다. 서호석은 2015년 제4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을 수상하며 다수 수상 이력을 지닌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과 한국도자재단 등 여러 곳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김영주 인더갤러리 대표는 “서호석 작가의 전시는 천안에서 처음 열린다. 연말을 맞아 엄청난 작가분을 초대한 전시”라며 “워낙 고가의 작품이 많으므로 미취학 아동은 반드시 부모가 동반 관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시장에서 마음이 맑아질 것 같은 서 작가 특유의 청아하고 기품이 흐르는 대표적인 도예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 2019년 2월 7일(목)까지
장소 : 인더갤러리
문의 : 010-4245-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