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프로사진협회 충남지회 김우형 신임지회장
인터뷰 - 한국프로사진협회 충남지회 김우형 신임지회장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2.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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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건 나에게도 행복한 일”
“저품질사진 유통 근절에 힘쓰고, 꾸준히 봉사 활동 진행할 것”
 
한국프로사진협회 충남지회에 새로운 지회장이 선정됐다. 평소 사진 촬영을 통해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후배 양성과 교육에 힘쓰고 있는 김우형 사진작가다.
12월 19일(수) 한국프로사진협회 충남지회 지회장으로 취임하는 김우형 지회장은 “다른 사람이 기쁠 때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그가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 들어보자.
 

Q. 한국프로사진협회는 어떤 곳인가?

 
A. 한마디로 직업사진가 단체, 사진관협회라고 보면 된다. 우리 협회가 생긴 지는 올해로 61년 됐다. 프로사진작가와 소비자 권익 보호, 업체 간 과당경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협회 내 소위원회들이 있어 봉사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Q.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A. 요즘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사진을 조작하고 신분증을 위조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토익시험이나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적발된 사례가 많다. 조작 및 위조를 막기 위해 QR코드 시스템 개발 및 사진 실명제 상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Q. 사진 실명제란?
 
A. 어느 사진관에서 찍은 것인지 사진에 기록하면, 신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지금 협회 회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Q. 협회에서 하는 봉사는 어떤 활동인가?
 
A. 일종의 재능기부다. 혼자 사는 어르신 영정사진이나 결손가정 아이들 돌·백일 사진 등을 찍어준다.
얼마 전엔 어르신 130여 명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사진 액자 포함 만원에 진행했다. 인원수가 적을 땐 무료로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복지관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 역시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어드린다.
 
Q. 충남지회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A. 사진 품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품질이 왜곡되거나 기형적인 발전과 과도한 포토샵이 아닌, 정상적이며 자연스럽고 예쁜 사진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협회 내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2년 임기 동안 국민에게 좀 더 나은 품질의 사진을 제공하고, 질이 낮은 사진의 유통을 근절하고자 한다. 협회 사진작가들 자질향상을 위해서도 꾸준한 교육을 진행하겠다.
 
Q. 질이 낮은 사진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A. 좋은 사진은 찍는 기술과 더불어 좋은(정상적인) 재료를 사용해야 나올 수 있다. 저가 제품을 사용한 사진일 경우 사진 색이 쉽게 변한다. 요즘 사진 색이 바랬다며 복원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사진을 처음 받아볼 땐 전혀 티가 안 나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서서히 뿌연 색을 띠다가 3~4년째부턴 급격하게 색이 변한다. 정상적인 제품을 사용한 사진이라면, 햇빛에 노출되어도 웬만해선 색이 변하지 않는다.
 
Q. 저가의 사진이 계속해서 유통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A. 가격이 싸니까 그런 재료를 쓰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다. 그런데 저가라고 해도 정상적인 재료들에 비해 가격이 월등하게 싼 것도 아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양심을 속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 부분이 참 안타깝다. 사진업계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Q. 우리나라 사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데 사실인가?
 
A. 그렇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이길 정도라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나? 아프리카보다 사진 가격이 더 싸다. 선진국의 경우 찍는 사람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사진관마다 가격이 비슷하다.
 
Q. 사진에 대한 국민 인식은 어떻다고 보나?
 
A. 우리나라에서 사진은 미술이나 예술의 성격을 지닌 문화라는 인식보다 기능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진기를 이용해 사진을 찍은 단순한 행위라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실력이나 명성 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사진은 그렇지 못하다. 사실 사진을 찍는 기술은 개인차가 어마어마하다. 선진국에선 사진 자체가 고유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찍는 사람에 따라서 비용 차이가 난다.
 
Q. 직업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사진 찍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이 직업을 선택해서 가장 좋은 점은 남들이 즐거울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즐겁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 영정사진 역시 몸이 건강하고 챙길 수 있는 분들이 오시지, 너무 아픈 분들은 못 오신다.
대한민국이 행복해야 나 또한 행복하다(웃음). 돈벌이를 떠나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A. 사진관을 고를 때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집에서 냉장고나 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는 몇 날 며칠을 고민하는데, 10년 20년 넘게 벽에 걸려있을 사진을 찍을 땐 가격이 싼 곳만 찾는다.
가격이 싸다고 모두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 무조건 저렴한 곳만 고집하지 말고, 재료는 어떤 걸 쓰는지 AS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이곳저곳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엔 평생 AS를 보장한다(큰 웃음).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사진 촬영 및 교육문의 : 한국프로사진협회 홈페이지(www.kppa.co.kr)
김우형 충남지회장 010-6249-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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