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 10주년 특별기획전 열어
천안박물관, 10주년 특별기획전 열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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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전 및 체험프로그램 마련 …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 풍부

천안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특별기획전 ‘시민의 박물관, 10년을 돌아보다’는 10월 26일(금)~2019년 3월 31일(일) 박물관 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안박물관은 기획전을 총 2부로 구성해 한명회 지석, 박문수 초상, 담헌 등 7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1부는 ‘시민에 의한’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기증· 기탁한 유물에 관해 다루고, ‘시민을 위한’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2부에선 개관 이래 천안박물관이 준비했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등의 성과물을 선보인다.
또, 전시와 함께 ‘천안박물관의 다짐’이라는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원하는 전시 주제’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은 제안된 주제 중 최다 득표를 얻은 주제를 선정해 향후 활용할 계획이다. 박물관에 방문한 시민은 “천안박물관 개관 10주년을 축하한다”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올 때마다 새로워한다. 앞으로도 좋은 전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천안박물관의 10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정리해 앞으로 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 보낼 수 있어

전시관 관람을 끝내고 ‘나무를 만나다’와 ‘다다 어린이 체험관’에 가면 이색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나무를 만나다’ 공간에는 마치 숲에 들어온 듯 편백나무 향이 가득하다. 초입에 있는 ‘이름이 재미난 나무이야기’ 코너에선 같은 모양의 나뭇잎 모양을 찾아 끼우는 재미가 쏠쏠한지 아이들이 떠나질 못한다. 그 옆 전통한옥엔 직접 들어가 소꿉놀이를 즐길 수 있다.
커다란 통나무를 대패로 밀던 한 아이는 “대패? 대패삼겹살? 우와 맛있겠다”며 연신 대패질이다. 공간 중앙에는 나무를 이용한 장난감이 있어 어린 친구들은 탑 쌓기에 정신이 없다.
‘나무를 만나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다다 어린이 체험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다 어린이 체험관’은 천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인지 체험관 들어서는 입구부터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관리대장에 이름을 적으니 ‘체험여권’을 나눠준다. 여권을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가니 증기기관차여행, 도솔극장, 황체어차승차장, 체험교실 등이 마련돼 있다. 모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체험관에 방문한 이수지(11)양은 “오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황제어차 탈 때는 진짜로 운전해야 하는 줄 알고 조금 무서웠는데(웃음), 그게 아니라 다행이었다”며 “다음엔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말체험프로그램 참여로 천안의 역사 알고 유물도 만들고 

천안박물관은 주말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낮 12시~오후 4시 진행된다. 박물관 2층 계단복도(일명 하늘마루)에 가면 접수 및 이용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으면 학생봉사자가 동전을 한 개 준다. 이 동전을 뽑기에 넣고 올리면 미션이 담긴 통이 나온다. 이날의 미션은 ‘고고학탐험대’ 박물관 1전시실을 둘러보고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 또 다른 미션은 ‘박물관 보물찾기’로, 천안의 보물과 국보를 알아보고 선사시대 유물과 조선시대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미션 완수를 위해 부랴부랴 1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실은 이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친구들로 북적였다. 우왕좌왕 다소 정신없긴 했으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미션수행지에 빈칸을 채워나가는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미션을 완성한 친구들은 2층 계단복도에서 두정동 출토 유물 ‘화로형 토기’, 태조왕건의 ‘통천관’, 국보 제209호‘보협인 석탑’ 중 하나를 골라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미션에 참여한 김영희(가명. 불당동)씨는 “아이들이 푸는 문제라 간단한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어렵다. 아이 혼자 풀게 두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내가 조금 도와주긴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완성하니 기념품도 생기고 좋다”며 멋쩍은 듯 웃어 보인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29-13
문의 : 041-521-2891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