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한복판에서 만추를 향해 걷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만추를 향해 걷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1.0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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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지는 곳이면 어디든 가을 운치와 벅찬 만남이 성사된다. 자연의 이치는 매우 오묘해 그저 갈빛 머금은 낙엽만 봐도 가슴 가득 감성이 촉촉해진다.
낙엽 쌓인 대학 캠퍼스를 걷다가 지난날 떠올리며 혼자만의 감상에 빠져도 좋고, 한밤중 가로등과 어우러져 황금빛 낭만을 쏟아내는 은행나무길을 걸어도 좋다. 가을은 그런 계절이다. 이 가을 감성에 풍성한 윤기를 더해줄 전시공연을 소개한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한국전통매듭 이원섭 초대전 <매듭 안에 노닐다>

국가무형문화재 매듭 기능 보유자 이원섭 작가의 매듭 작품 15점과 전통매듭 소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원섭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전통한복문화원의 고증 인증서를 받은 ‘호패술’ 작품을 비롯한 전통매듭 작품들과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창작 매듭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무형문화재 이원섭 작가의 독창적인 손길과 새로운 전통매듭 공예 영역의 아름다운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작가는 “매듭에 파묻혀 지내왔건만 매듭은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한다. ‘매듭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스승의 칭찬에도 아직 내보이는 건 쑥스럽지만 용기 내어 짧은 나의 자취를 들춰 보인다”고 말했다.

기간 : 12월 2일(일)까지
장소 : 갤러리도미닉
문의 :  010-4733-8251

◆ 한국어버전 10주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영화 연극 뮤지컬로 수없이 제작되며 수 세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18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한국어버전 초연 캐스트 윤형렬 최수연에 2013년부터 함께해온 윤공주, 마이클 리, 정동하, 최민철과 케이윌 민영기 이충주 박승권 등 존재감 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올해는 유지 장지후 김다혜 함연지 등 주목받는 차세대 배우들이 함께해 환상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가슴을 울리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최고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간 : 11월 23일 7시 30분 / 24일 3시 7시 / 25일 2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88-0766

◆ 무심히 지나칠 마을 풍경이 기억 품은 작품으로 <정상숙 네 번째 개인전>

사라져가는 풍경을 기억하고 기록해 지나간 시절로 잠시 돌아가게 하는 전시가 있다. 풍세면 북면 유구읍 등 오래된 골목과 색바랜 풍경이 어반스케치의 맑고 청아한 느낌으로 살아나는 정상숙 작가의 전시다.
정 작가는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꽃밭’과 휴브릿지·하모니 주간보호센터, 그리다방네모 등 더욱 세심하고 따뜻함이 필요한 곳마다 손을 내밀어 그림과 함께하는 따뜻한 삶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 그냥 지나쳐버릴 골목의 풍경이 운치 가득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 보는 이들에게 푸근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선사한다.

기간 : 11월 12일(월)~25일(일)
장소 : 인더갤러리
문의 : 010-4245-4335

◆ 세계적인 오카리나 거장이 온다 <11월의 프로포즈>

오카리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흠모를 아끼지 않는 세계적인 오카리나 거장 ‘에밀리아노 베르나고찌’ 초청공연이 천안에서 열린다.
에밀리아노는 10세부터 음악을 시작해, 1987년 페라라 국립음악원 ‘G. Frescobaldi(프레스코발디’에서 이바노 메라또 교수의 지도 아래 최고 성적으로 디플로마를 획득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주 몰리넬라 시립음악학교 교수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오카리나 연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카리나 앙상블 ‘소리애’와 ‘칼리아로코앙상블’의 협연과 함께 세계적인 거장의 연주가 얼마나 환상적이고 감미로운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일시 : 11월 14일(수) 7시 30분
장소 : 나사렛대학교 제2창학관 3층 바이올렛 카페
문의 : 010-6455-8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