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나면서 누구나 갖는 당연한 권리다. 그럼에도 장애인은 교육, 노동, 의료, 문화생활, 보험, 결혼 등 사회 대부분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장애인에게는 휠체어와 목발, 보조견에 의지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 또는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모습 등이 상징처럼 따라온다. 이런 이미지들은 장애인을 고통스럽고 독립적이지 못하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사람들이 인식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이미지들은 장애인에 대한 동정과 시혜적인 시선을 강요하고 수용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결격사유’ ‘장애인=열등하고 사회생활에 결함이 있는 존재’라는 차별적 시선을 갖게 한다.
이러한 장애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장애인들의 삶을 포괄적이고 풍요롭게 하는 평생교육체계를 만드는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이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빛회 부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2007년 개원해 올해 11주년을 맞이했다. 장애 당사자의 욕구와 사회적 필요성을 반영한 인권, 문해, 가족관계 향상, 문화, 자격증 취득 등 프로그램을 통해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지역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빛문해교실’ ‘장애인권특강’ ‘대화의 기술’ 등 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매년 장애인권강사 양성과정을 통한 한빛 인권강사단 ‘지금’을 통해 강의 활동을 진행한다. 인권강사들은 천안 및 시외 지역의 강의 의뢰를 통해 다양한 강의 경력을 쌓으며,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 대상으로 하는 전 생애 교육 중요”

평생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에 걸친 배움을 강조하는 이념으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교육이 인간의 정체성을 계발하고 삶의 질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할 때 나이와 성, 경제적 지위 등에 관계없이 전 생애에 걸쳐 계속해서 학습활동을 경험하며 생활하고 개인의 평생교육을 보장받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권리다.

장애인도 평생교육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식 정보 사회로의 이동은 장애인의 사회참여 욕구를 스스로 드러내는 계기로 작용하기에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 생애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을 통한 장애의 기능 개선 및 회복, 나아가 자기계발과 사회 참여의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장벽이 두터운 장애인에게 있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평생교육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평생교육은 UNESCO의 권고에 따라 1985년 헌법에 ‘평생교육 진흥’이 규정된 이후 2000년 평생교육법을 시행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장애 당사자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욕구 및 사회적 필요성을 반영한 인권, 문화, 학력증진 교육 진행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도적이며 능동적인 지역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함양하고 있다.

비장애인의 평범한 삶이 장애인에게는 꿈이자 행복이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중증 장애인 당사자의 온전한 삶을 이루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련 속에 인내하며 오늘까지 묵묵히 걸어왔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앞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행복 추구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소통하며 공감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고6길 11-10, 태산빌딩 202호
041-579-1404. www.facebook.com/hanbit99edu

유태영 시민리포터 heeman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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