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의 기반의 토론형 면접
구성주의 기반의 토론형 면접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0.0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대면접의 경우 구성주의 및 홀리스틱 교육이론을 바탕으로 한 수시 면접질문이나 제시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교대면접뿐만 아니라 다른 토론형 면접이나 제시문을 보고 면접관과 토론식으로 질의응답하는 면접에도 적용할 부분일 것입니다.
생각해 볼 문제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문제]
초등학교 저학년 미술 수업 시간에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선생님, 제가 그린 그림 괜찮나요?" 이 질문을 받은 선생님은 "선생님도 잘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해주고 학생 곁을 떠났다. 한참 미술수업 시간이 지난 후 선생님이 처음 질문한 학생에게 돌아와서 그림을 바라보며 "이 부분만 이렇게 색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주었다.
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대응한 선생님에 대해서 평가해 보십시오.

[답변]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이라는 상황에서 처음 질문을 받은 교사가 학생을 돕는다는 생각에 이렇게 그리고 저렇게 색칠하라고 지도했다면 그 학생은 교사의 조언이나 지도에만 의존하고 주변 또래의 의견이나 조언들을 듣는 경험이 학습상황에서 부족해져 교사 의존적인 성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처음 질문을 받고 선생님도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을 함으로써 그림을 계속 그리며 주변 친구들에게 ‘내 그림 어때’라는 질문을 하고 또래 아이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스스로 그림을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육과정 속에서 교육주체인 학생들이 나와 동등한 위치의 다른 사람들 의견을 청취하는 경험을 선행시키고 난 후 다가가면 선생님이 학생에게 지도하는 말도 하나의 의견으로써 학생에게 받아들여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생각이나 치우친 편견을 개선해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교육이 할 수 있는 역할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문제에 나온 교사는 저학년 학생에게 올바른 지도방법을 사용한 훌륭한 교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명]
어린 학생의 경우 제한된 크기의 공동체 속에서 자라며, 제한적인 시야나 정보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서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인 상황보다는 자율적인 상황에서 자기가 보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서로 이야기해 가면서 균형 잡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결국, 교사의 역할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나 과제를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런 구성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교사는 적절한 지도를 한 교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답변이 적절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과정도 미리 준비한 것을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파악한 후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면에서는 구성주의 교육이론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스터디학원
전재현 입시전략팀장
041-571-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