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내신 최상위 학생들의 최우선 지원 목표가 의대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 내신 최상위 학생들의 최우선 지원 목표가 교대라는 것은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전과목 최상위 내신등급을 충족시켜야 하는 교대는 전국적으로 11개가 있다. 광역자치단체를 기준으로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한국교원대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이화여대 제주대가 초등교육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대는 설립 취지가 국가의 초등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이기 때문에 학생 선발에 있어서 학교별 차이가 다소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하는 인재상은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정량적 지표인 내신 성적 이외에 교대에서 확인하려고 하는 지표는 무엇일까?
교대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전형명이 무엇이든 기본적으로 교직 인·적성 평가라는 큰 틀을 가지고 있다. 교직 인·적성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두 개의 개념이 평가 대상이 된다. 교직인성과 교직적성이 그것이다.
교대는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두 개 영역을 평가해 2배수의 지원자를 1차 선발해 세밀한 교직 인·적성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하므로 면접 방식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인교대의 면접방식을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2019학년도 경인교대는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전형(학생부 종합)’으로 지난해와 같은 400명을 선발한다. 면접인원은 지원자 중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 선발해서 면접단계로 이동시킨다. 최종 합·불은 1단계 서류 평가 점수 70%와 2단계 교직 심층면접 30%를 적용해 결정된다. 동점자가 나오는 경우에는 집단면접 점수가 높은 학생이, 그것도 같으면 개인면접 점수가 높은 학생이 선발된다.
경인교대는 개인면접과 집단면접 2가지를 섞어서 평가한다. 1단계로 학생 개개인을 대상으로 개인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확인하는 심층 확인 면접으로 진행된다. 개인면접을 통해서 교직인성과 교직적성 2개의 평가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시간은 개인별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2단계 집단면접은 협동심,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능력 4개를 평가항목으로 놓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토론할 면접문항이 주어지면 다수의 지원자가 상호간 의사소통을 통해 배려하며 토의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어가는 공감토의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후 발표하는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조별 집단면접 시간은 35분 내외다.
출제되는 토론문항 자체는 교과관련 지식이 아닌 교육 또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토의 후 발표하는 방식이다. 집단면접의 진행과정을 세부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1. 토론하는 공간에 최초 입실 후 자리에 착석하면 3분 동안 면접위원의 안내가 진행된다. 면접절차를 잘 듣고 숙지한 후 면접에 임할 준비를 한다.
2. 시작종이 울리면 제시된 문제를 읽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의를 시작한다. 토의 시간은 25분이다. 발표방법과 발표를 위한 역할 분담 등은 조원이 자유롭게 의논해 결정한다. 조원은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도출해 발표준비도 시간 내 한다. 발표를 위해서 도화지와 매직을 활용할 수 있다. 도화지는 최대 2장만 제공된다. 토의 종료 5분전에 1차 시간 안내가, 종료 1분전 2차 시간 안내가 공지된다. 토의종료를 알리는 안내가 공지되면 토의시간 25분이 마무리된다.
3. 토의결과를 7분 동안 발표하게 된다. 면접위원이 발표내용에 대해 추가질문을 할 수도 있다. 발표 종료 2분전 1차 시간 안내가, 2분후 종료 안내가 공지되면서 경인교대의 모든 면접이 마무리 된다.
집단면접은 문제해결을 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토론형 면접이다. 수험생의 모든 발언 및 태도, 토의 과정 전체가 평가의 대상이다. 그럼 어떤 문제들이 집단토론면접의 주제로 제시가 되었는지는 다음 칼럼에서 알아보겠다.
전재현 입시 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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