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사람이 먼저인 도시 만들 것”
오세현 아산시장, “사람이 먼저인 도시 만들 것”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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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아산시 민선 7기 지자체장으로 오세현 아산시장이 당선됐다.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장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두드러졌고, 당선 후 오세현 시장은 숨 가쁘게 행정을 돌아봤다. 오세현 시장은 부시장의 경력과 전문행정인이었던 경험을 안고 무리 없이 시장직에 적응했다. 오세현 아상시장에게서 취임 두 달여 동안 아산시정을 살핀 소감과 정책 방향의 구체적 추진 계획을 들었다.

민선 7기 아산시는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질적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도시 인프라 구축은 아산시를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만드는 초석이다. 인프라 구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문화와 여가가 일상이 되는 아산은 중요하다.
시민들이 느끼는 갈급함 중 하나가 문화에 관한 것이다. 문예회관을 건립하고 가동률을 50%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 현충사 야간개장을 추진하고 은행나무길과 연계해서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1인 1악기, 1인 1생활체육, 1인 1독서 등 문화와 여가, 건강이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양적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먼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 미리 준비해야 10년 후 혼란에 직면하지 않는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천안당진고속도로와 복선전철 등이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천안당진고속도 아산IC - 버스터미널 연계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며, 국도 39호선 병목 구간 개선, 온천대로 6차로 포장, 도고 및 인주 우회도로 등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 1호선 전철 탕정역 조기 완공과 풍기역(가칭) 신설도 추진한다. 특히 동서 간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산업계획단지를 균형 있게 유치할 예정이다.
 
정주 여건을 결정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취임 한 달 동안 21개 업체가 아산에 자리를 잡았고 300명의 종사자가 늘어났다. 7월 말 기준 아산에는 2396개의 업체가 있으며 이곳에서 11만7537명이 일하고 있다.
임기 4년 동안 3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KTX 주변에 R&D집적지구를 조성하고 인주 3공구, 음봉디지털, 탕정과 아산 서부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노인과 장애인,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도 임기 내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며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민관합동 기업유치 지원단을 구성해 기존 관 중심에서 민관협력체제로 전환,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구인구직난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기업민원애로 전담팀을 설치해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일자리는 명품주거단지와 맞물려 있다. 공동주택 승인 시 학교, 주차, 공원, 기반 상하수도 등을 우선 살필 것이다.

‘150만 그루 나무심기’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최근 시민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이 미세먼지다. 정부차원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당연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임기 내 150만 그루 나무심기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을 뜻한다. 미세먼지 전담부서를 설치해 대기질 예보시스템을 확대하고 민간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등 미세먼지를 최대한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을 보급 확대하며 충전소를 확충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늘리겠다. 올 하반기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위해 26억 원을 추가투입한다.

민선 7기는 지방자치, 자치분권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시민의 뜻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협치와 통합의 지방정부를 위해 민관 협치 거버넌스 ‘더큰아산시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해 공론과 합의를 끌어낼 수 있게 실질적인 소통기구로 운영할 생각이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이행 점검과 자문, 시민정책 제안과 새로운 정책과 행정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 등을 담당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 가능하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산시는 최근 주차문제 민원이 빈발하다. 공약으로도 제시한 공유주차제는 무엇이며 주차장 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방침인가

아산중앙도서관 주차문제 때문에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걸 안다. 충분히 공감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주차 공간이 부족할 때 주변 타 소유의 비어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면 도심 주차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 배방읍에 공영주차타워 3곳을 건립하고 방축동과 아산제2테크노밸리에도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중해마을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 주차면수 확보에 힘쓰며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임 두 달여가 지났다. 시장의 자리에서 봤을 때 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시장으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초지자체는 시민과의 접점 지역이다. 결국은 현장 중심 행정으로 가야 한다. 또 행정이 발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과정별 완성이 목표가 아니다. 최종적으로 원래 목적에 충실하게 결과를 끌어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게 가능해지면 10년 후를 내다보는 행정이 가능하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