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있슈(Issue)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영화 있슈(Issue)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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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이여 영원하라…, 제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처음 만난 건 22년 전 1996년 여름이었다. 1편을 처음 보았을 때 충격은 신선 자체였다. 위기상황에서 가면을 벗어젖힐 때면 누군가를 감쪽같이 속였다는 짜릿함과 한방 먹고 어리둥절해 하는 악당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또한 굉장했다.
얼마 전 개봉한 여섯 번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내용은 대충 이렇다. 언제나 그렇듯 수행하기 불가능할 것 같은 임무를 부여 받지만 에단(톰 크루즈)과 그의 친구들은 죽음도 불사하고 악의 무리들에 맞서 싸운다. 하필이면 악당이 등장해 자칫 죽을 뻔하지만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이겨내고 비로소 악을 처단하게 된다는 다소 빤한 스토리다.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 건 왜일까. 아마 그건 몸을 사리지 않고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톰 크루즈 나름의 가치관 때문 아닐까 싶다.
정의를 위해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드는 배우의 액션을 보며 아이에게 톰 아저씨의 나이를 말해주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청 건강하게 나이 든 미국 아저씨(?)네요”란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예순에 가까운 나이-한국 나이로 57세-의 그가 보여주는 고난도 액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일에 이토록 열심인 사람을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한 장면을 위해 7600m 상공에서 무려 100회 이상 직접 뛰어내렸다고 한다. 이만하면 충분히 사랑받고도 남을 만하다.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니 톰(느님)이시여. 오랫동안 건강하소서, 부디! 그리고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아흔 살에도 팔팔하게 날아다니며 휠체어에서 뛰어내리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소서. 반드시!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