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입시에 대한 다른 접근 ‘정명근미래교육연구소’ 그리고 ‘누구나 성장학교’
교육과 입시에 대한 다른 접근 ‘정명근미래교육연구소’ 그리고 ‘누구나 성장학교’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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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입시 준비가 오히려 아이들 망쳐, 이제 다른 시선 필요한 때”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한국의 2학기는 본격 입시 시즌이다. 지망 가능 학교를 가늠하는 동안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그동안 쌓아온 교과성적과 활동, 그리고 비교과활동을 어떻게 하면 보다 그럴듯하게 정리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갈 수 있게 할 것인가.”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강화되면서 일상화된 모습이다.
과장이 아니다. 여름방학부터 수험생들은 그동안 성적과 활동했던 사항 중 진학에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빼고 더하기를 거듭한다.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활동은 최대한 포장해 대학의 전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지금 한국 교육의, 입시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 된 지금. 그러나 자신의 진로를 깨닫고 일찌감치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은 과연 가능하긴 할까. “대입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이 70%이상임에도 여전히 학교수업에서는 EBS교재를 활용하고 점수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무조건 성적을 잘 받고 나서 생각하라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제대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는 우선 학교 수업부터 달라져야 가능합니다.”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의 일침. 정명근 소장은 37년간 교직에 있으며, 충남도교육청 대입지원단을 역임한 장본인인이기에 그의 이야기가 전하는 울림은 다르다.

의미 있는 활동도 생기부에 기록 안 되는 현실에 결심한 ‘정명근미래교육연구소’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은 지난 2월 복자여고에서 교직을 마무리했다. 37년간 교직에 있었고 가장 최근에는 대입지원단장으로 있으며 변화하는 대입환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역설해왔다. 그렇기에 아쉬움도 크다.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듯 사회의 변화는 가파르고 그에 따라 입시도 달라지고 있는데, 여전히 학교현장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
학부모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

현재 학생부 종합 전형의 강화는 유의미하다는 것이 정 소장의 설명이다. 학교수업을 강화해 사지선다형 문답에 길들인 학생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학교 수업만 제대로 들어도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학교의 할 일.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학교 현장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주도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는데, 바뀐 게 무엇인가요. 학생들은 구시대에서 한 치도 변화하지 않은 교실과 교사들에 의해 문제를 풀고 점수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의미 있고 주목할 만한 활동을 했음에도 학교생활기록부에 단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결국, 학교현장의 변화 없이는 오히려 현재의 입시 준비가 학생들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 정 소장의 이야기다.
오랜 교육현장에서 정 소장이 강조해온 바는 오직 하나다. 현재 수능에서 주요 과목으로 꼽히는 국어 영어 수학이 요구하는 바는 오히려 단순하다. 바로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능력의 양성. 국어는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독해력이, 영어는 듣고 말하는 능력이, 수학은 문제를 해독해 풀이에까지 이를 수 있는 해결력이 기본이기에 학교는 이 부분에 대한 환경을 제공하면 된다. 그리고 이 기본에서 출발해 학생이 자신의 관심사로 확장하고 연구하고 독서하고 동아리를 조직하고 봉사활동까지 이어나가면 그것이 바로 학생부 종합 전형의 바른 준비가 아니냐는 것이 정 소장의 일관된 주장. 지난 2월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를 개소한 것은 그를 바로 알려내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라는 결심 때문이었다.

학교와 교육현장의 변화 이끌기 위해 함께하는 ‘누구나 성장학교’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의 결심에 학부모들도 함께 나섰다. 단체의 이름은 ‘누구나 성장학교(대표 권수인)’. 2018년도 특화사업으로 ‘천안사람+스스로(路) 지식(지혜) 공유 플랫폼 구축 사업’ 진행을 준비하던 차였다.
‘천안사람+스스로(路) 지식(지혜) 공유 플랫폼 구축 사업’은 시민 누구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배움의 기회를 갖기 위해 시민 모두가 스스로 참여하는 평생학습 네트워크가 천안지역 곳곳에 구축돼야 한다는 것에 뜻이 모여 누구나 성장학교와 천안지역 세 곳 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성장학교는 더불어함께 잘사는 지역사회 만들기를 사명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참교육을 위한 미래교육터 만들기를 비전으로 하고 있어요. 우연히 정명근 미래교육연구소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그리고 진정으로 성장하는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는데 공감해 함께 힘을 더하기로 했죠. 교육현장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그저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 학부모들이 먼저 변화하고 바뀌어 교육현장에 요구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이니까요.” 누구나 성장학교 권수인 대표의 이야기다.

입시정보 넘어 교육의 본류 전하는 학부모 세미나 매월 진행

이를 위해 정명근미래교육연구소와 누구나 성장학교는 매월 학부모 세미나를 진행한다.
천편일률적인 설명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어떠해야 하고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아갈 수 있는 자리다. 이미 7월 13일(금) ‘성적보다 역량을 강화하라’를 마련해 교육과 입시, 진로진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알린 바 있다.

7월 13일 ‘성적보다 역량을 강화하라’를 주제로 개최한 학부모 세미나
7월 13일 ‘성적보다 역량을 강화하라’를 주제로 개최한 학부모 세미나

다음 간담회는 8월 26일(일) 오후 4시 열 예정이다.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생기부 작성 노하우’를 주제로 열린다.
생기부에 무엇을 작성해 넣어야 입시에 유리한 지 등의 요령을 알려주는 시간은 물론 아니다. 충실한 생기부를 위해 아이가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고,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어쩌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키워야 할지를 알리는, 교육의 본류를 이야기하는 자리다.
그렇기에 세미나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 학부모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우리 아이를 바르고 행복하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키우고 싶은 학부모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싶은 학생에게도 열려 있다. 2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위치 : 신불당 김안과 7층 정명근미래교육연구소
문의 : 010-3775-5237
네이버 밴드 : 누구나 성장학교 https://band.us/n/abacX9seIek6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