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집중하는 것과 두뇌와의 상관관계
정신 차려 집중하는 것과 두뇌와의 상관관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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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정보처리 모형을 활용해 두뇌의 기능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라도 ‘정신을 차렸느냐, 못 차렸느냐’에 따라 주의집중력에서 차이가 나는 두뇌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비교해 이해하기 보다는 회사 인적구성의 역할과 비교해 이해할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회사의 인적 구성은 크게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회장; CEO)와 경영자의 지휘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사원으로 나눌 수가 있다. 사원에는 일반사원과 달리 경영자를 보좌하는 비서가 있다.
두뇌의 여러 영역을 회사의 인적구성과 비교하면 ‘동기형성’ ‘집중유지’ ‘도덕적 판단’ ‘실수로부터의 학습’ ‘하고 싶은 것 보다 해야 하는 것에 집중’ 등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경영자(회장; CEO)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전두엽의 지휘를 받아 정보를 처리하는 전두엽을 제외한 두뇌의 다른 영역은 경영자의 지휘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사원과 달리 경영자를 보좌하는 비서에 해당되는 두뇌영역은 시상과 대상회이다. 시상은 두뇌 여러 영역에서 올라온 정보 중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전두엽에게 보고한다. 회장의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비서실의 역할은 대상회가 담당한다.
두뇌의 여러 영역의 역할을 회사의 인적구성의 역할을 통해 비교하면, 정신 차려 집중한다는 것은 경영자인 회장이 회사 전체에 비상을 걸고 직접 이것저것 간섭해 처리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만약 사원들의 역량이 충분하다면 회사는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사원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사원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파업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회장이 사소한 일도 관여해 처리함으로 인해 회장의 생각을 전달하는 비서실의 권한이 비대해질 것이다. 그에 비례하여 회사조직원들의 창의성과 융통성이 없어질 것이다.
실제로 정신 차려 집중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학생들의 경우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대부분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학습회피가 나타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도 처음에는 정신 차려 잘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힘들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회피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또 하나의 유형은 정신 차려 잘 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다 보니 전두엽과 대상회가 과활성 되어, 쉽게 긴장하고 생각에 융통성이 부족하고 심한 경우 강박적인 면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정신 차리게 하는 두뇌인 전두엽의 기능에 비해 두뇌 여러 영역의 정보처리능력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이런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 성적이 떨어지기 쉽다.
회사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구성하는 구성원 전체의 역량이 좋아야 한다. 회사를 구성하는 사원들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 경영자(회장; CEO)의 능력이 좋다 하더라도 회사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뇌를 구성하는 여러 영역의 역량이 좋아야 한다. 학습관련 특정 영역에 약점이 있는 경우에도 정신 차려 집중한다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두뇌기능과 회사인적구성원과의 역할비교를 통해 살펴본 것과 같이, 정신 차려 집중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만약 자녀가 아는 문제를 실수하여 틀린다면, 문제를 잘못 읽어 틀린다면, 단지 정신을 안 차려 그렇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신경학적 정보처리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더브레인 두뇌학습클리닉
현상태 원장
041-523-7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