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리포터가 찾았습니다” -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장터
“시민리포터가 찾았습니다” -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장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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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환경보호와 함께 자원절약까지 가능한 토요일
기획 - 시민리포터가 간다
천안NGO센터와 천안아산신문은 2018년 공동기획사업으로 시민리포터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민단체 활동의 활성화 및 홍보는 물론, 직접 생활하며 자신의 삶에서 시작하는 생활기사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민리포터들이 발로 뛰며 작성한 천안시민단체의 다양한 소식들을 매월 첫 주 천안아산신문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번 달 시민리포터는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7년 10월부터 10회째 운영하고 있는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장터를 찾았다.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장터는 박은순씨가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다. 박씨의 이력은 독특하다. 천안 토박이로 평생교육을 전공하고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한 경력으로 평택YMCA, 청소년복지, 주거복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주로 해왔다. 현재는 공방과 커피숍을 병행해 운영하며 벼룩장터의 사무국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
공방운영과 동시에 외부 강의를 진행하며 살림을 꾸리다 보니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지만, 본인이 좋아하고 즐겁게 하는 일이다 보니 힘든 줄 모른다고 한다. 인터뷰 내내 느껴지는 그의 열정이 사람 좋아하고 인연을 아끼는 특유의 천성에서 연유한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남편으로부터 얻은 별명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예요.” 박은순씨가 웃으며 얘기했다.
벼룩장터 운영 사무국은 지하상가 입주업체의 사랑방 역할과 마을 코디네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소통하고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는, 그야말로 옛날 전통시장의 사회적 소통 문화를 통해 이웃사촌처럼 생활하고 있다.

벼룩장터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이날만큼은 지하상가에서도 자기 가게 앞에 벼룩장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이는 천안역 지하상가 상인회와 천안시 시설공단의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며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

현재 벼룩장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부스는 크게 네 가지로, ▷ 사회적 이슈를 홍보 또는 공유하고자 하는 ‘캠페인 관련’ 부스 ▷ 자신의 손재주와 노하우로 손수 제작해 상품가치를 더한 ‘핸드메이드 제품’ 부스 ▷ 의류, 신발, 책, 인형,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재사용하기 위한 ‘중고물품’ 부스 ▷ 친환경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구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 및 판매하는 ‘로컬푸드’ 부스다. 그러나 운영사무국과 조율을 거친다면 이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장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무국에서도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계속 고민 중에 있다.

장터가 운영되는 시간대에는 공연 스케줄이 항상 있어 기타와 세션으로 이루어진 공연팀의 연주 또한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천안역 지하상가를 찾으면 만남의 광장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주말 문화생활, 환경보호와 함께 자원절약활동의 일환인 아나바다 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 자녀들과 소통뿐만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가 되는 창구 역할을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장터가 담당하고 있다.
벼룩장터에는 참가비 5000원~1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참가 신청 시 납부하는 게 아니라 당일 부스를 설치하고 나서 운영할 때 납부하면 되고, 참가하지 않을 시에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참가비 3~5만 원을 신청 시 납부해야 하는 일반적인 프리마켓에 비해 부담이 적은 터라 벼룩장터 참가자들은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문화를 즐기고 소통하기 위해 참가한다. 서로의 인사도 “놀러 나오세요”다. 단, 참가하지 않으면서 예약을 할 경우 정해진 공간적 제약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참 시에는 꼭 운영사무국에 통보해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배려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천안시 지하상사 벼룩장터 운영시간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3시다. 참가신청은 운영사무국 또는 밴드를 통해 할 수 있다. 벼룩장터 운영관련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 천안역 지하상가 벼룩시장 운영사무국 010-8451-6322
       카톡 - maria7179.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osoart123      

한영찬 시민리포터 anilyc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