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최대 지원금 규모로 아산시 청년창업 지원”
“충남 유일 최대 지원금 규모로 아산시 청년창업 지원”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7.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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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남은 지원금만 반환하면 끝 … 기회 주는 게 목적
기획 : 청년지원정책 따라잡기② - 아산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및 지원 사례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5월 현재 청년실업률은 10.5%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청년 일자리 예산은 3배 가까이 늘었는데 역설적인 결과다. 30세 미만 청년 하위 20% 월 소득이 78만 원. 1인 가구 최저생계비 167만원(2017년 기준)의 절반도 안 된다. 경제 발전을 목표로 국가는 맹진했지만, 오히려 청년들은 소득이 더 줄어 ‘78만원 세대’가 되어버렸다.
3월 15일 문재인 정부는 청년 실업난 완화를 위해 ‘2018 청년 일자리대책’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정부의 일자리대책에 대해 얼마나 만족스러워할까. 또 얼마나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많은 지원사업을 접해본 청년들은 어쩌면 할 말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천안아산신문>은 정부와 충남도, 아산시 천안시가 어떤 청년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글 싣는 순서에 따라 청년지원정책들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바라는 현실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청년 일자리 및 귀농·귀촌 지원 정책과 충남도 청년 지원사업
2. 아산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및 지원 사례 
3. 천안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및 지원 사례
4. 청년지원정책과 현장을 경험한 청년들의 목소리

 

아산시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2곳이 위치해있다. 그와 별개로 아산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취·창업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역시 쉽지 않다. 2017년 아산시청년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아산시만 18~34세 청년 인구는 6만6701명으로 아산시 인구의 21.8%에 해당한다. 이중 청년구직신청건수는 5206건으로 전체 구직신청건수 1만2390건의 42.0%에 이른다. 아산시 전체 구직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청년인 셈이다. 이런 현실을 파악한 아산시는 어떤 청년지원정책을 펼칠까.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청년창업자들을 위해 아산만의 청년창업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하려는 청년들에게는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패해도 지원금 전액반환 부담이 없다. 지원사업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는 청년창업자들의 이야기와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정보가 될 아산 청년창업 지원내용을 알아봤다.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아산시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팀당 최대 자본보조 2000만원, 경상보조 1000만원으로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선 지원 후 정산 방식이다. 자본보조금은 창업에 필요한 자본재(기계설비?장비구입?원재료 등)를 구매할 때 쓸 수 있으며 보조금과 자부담을 50% 매칭지원한다. 경상보조금은 상품 제작, 정보활동, 시장개척 홍보비, 수용비 등에 쓸 수 있으며 자부담비율이 10%다.
장치원 아산시사회적경제과장은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아산시 청년창업지원사업은 충남에서는 아산이 유일하며 지원금도 충남 최대금액이다. 대부분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있어 실패에 따른 두려움과 비용 부담 등 고민되는 사안들이 많다. 여기선 실패해도 좋다. 아산시는 청년들에게 창업 도전 기회를 주는 게 목적이다.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고 실패해도 비용 전액 환수 압박을 주지 않는 지원정책을 진행 중이니 많은 청년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업 의지 있으면 문의해볼 것 권장

만일 실패나 청산 시 남은 자산만 가지고 지원금과 자부담비율로 환수한다. 보조금으로 취득한 재산은 자치단체장 승인 없이 매매 대여 양도 담보제공 등 임의로 5년 이내 처분이 불가능하다. 장치원 과장은 “세밀하게 살피면 청년창업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취지가 어긋날 수도 있다. 사업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상담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선정한 팀을 시에서 일일이 관리 감독하지 않는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업을 시작했어도 걱정 없다. 예비청년창업자는 물론 기존 청년창업자도 사업 시작 3년 미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공고일 기준 아산 거주 1년 이상 된 18~34세 이하 청년이면 된다. 모집업종도 기술·지식·일반 창업과 푸드트럭까지 모두 가능하다.
아산시는 예산 소진 시까지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사업자를 연중 모집한다. 자세한 사업내용은 아산시사회적경제과에 문의(041-540-2147)하면 알 수 있다.

순천향대, 창업경진대회 통해 지원 확대

아산시 청년창업지원사업 수행기간인 순천향대학교 창업지원단은 7월 13일까지 ‘내 아이디어로 창업해보기’라는 경진대회참가자를 모집했다. 이 경진대회는 창업교육을 통해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순천향대 창업지원단은 2014년 설립해 지금까지 98개 기업을 선정하고 약100억원의 창업 관련 예산을 지원해왔다.
서류심사를 통과할 30명을 모집해 7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산시 관내 18~34세 청년 팀 또는 개인이 대상이다. 총 3차 멘토링을 통해 8월 말쯤 최종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300~1000만원까지 차등지원한다.
이대기 창업지원팀장은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라면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로드맵이 설정돼있다”며 “올해는 첫해라서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모들도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안내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화문의(041-530-1581)로 확인할 수 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아산시 청년창업 지원 사례>

◆ 김혜인 아그작 대표

아산 대표 디저트로 부상한 거북선 타르트 ‘창제귀선’을 제조 판매한다. 은행나무길에 있는 매장에서 시판하고 10가지 이상 맛 선택이 가능하다.
“이미 창업한 청년창업자이지만 아산시 지원대상에 포함돼 큰 타르트 시설 지원금을 받았어요. 적지 않은 시설비인데 자본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됐어요.”

◆ 이민지 우리동네 전통생과방 대표

새로 창업을 준비하는 팀이다. 전통 디저트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급화시킨 제품으로 제조 생산한다. 가을쯤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나이가 어려서 자본금 모으기 쉽지 않아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지원받으니까 추진력이 생겨 빨리 창업하게 됐어요. 또 창업지원금 반환 걱정이 없으니 마음이 편해요.”

◆ 윤정호 호스크 대표

2016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금상을 받은 팀이다. 특화된 케어용 네일파라핀 제품과 휴대용 얼룩제거제를 생산 판매한다.
“장비와 원자재 2000만원을 지원받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죠. 올 상반기 매출만 지난해 매출 전체보다 200% 성장했어요.”

◆ 박재영 아이엔티씨 대표

학교별 복수 디자인 교복을 대량생산 납품해 반값 교복 실현에 앞장서는 사업을 진행한다. 천안시 쌍용동에 쌍용중 외 기본 디자인 교복을 판매하는 ‘텐즈교복’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5년 충남경제진흥원 청년CEO지원으로 디자인 특허 관련 도움을 받았어요. 2016년엔 아산시 지원으로 원·부자재 다량 구매에 도움이 돼서 매출액 증대를 이룰 수 있었어요.”